이태규 "합당에 진정성 있었다면 안 후보 비방 불가능"
![]() |
↑ 국민의힘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다리소극장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왜 대통령은 실패하는가' 출간 기념 청년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사이 야권 단일화는 사실상 끝난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오늘(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단일화는 이미 끝난 상태"라며 "더 이상 단일화는 이뤄지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내다봤습니다.
![]() |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 사진 = 공동취재 |
앞서 안철수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게 여론 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지만, 윤 후보 측의 확답이 없자 안 후보는 단일화 요구를 공식 철회한 바 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여전히 단일화 불씨가 살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질문에는 "그거는 희망사항"이라며 "단일화 결렬 이후 누가 누구와 단일화 협상을 했다고 하는데 그게 과연 공식적인 협상을 한 것인지 (의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공식 단일화 협상이 아니라 각자 개인적인 채널로 접촉해 진전이 없었다는 겁니다.
이어 "윤 후보가 안 후보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때는 '내가 이대로 가도 된다'라는 확신이 있었을 것"이라며 "단일화 의지가 있었다면 여론조사 상 지지도가 앞서가고 있는데 뭔가 두려워 안 받았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 윤 후보가 단일화를 염두에 두지 않았을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그러면서 단일화를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윤 후보의 판단을 '위험한 착각'이라고 가리켰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사람이 경선 과정에 있을 땐 초조하니까 비교적 순수하지만 후보로 확정이 되면 50% 대통령이 된 것"이라며 "주변에 모여 있는 이런 사람들이 벌써 싸고 돌기 시작한다. 후보 스스로도 좋은 소리만 듣고 조금 자기한테 쓴소리를 하는 건 별로 들으려고 하지 않아 착오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후보 사퇴를 전제로 한 합당 제안'을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이태규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이 신경전을 벌인 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책임 전가를 하기 위해 감정 싸움을 하는 것"이라며 단일화 결렬 이후의 일에 대한 준비라고 봤습니다.
![]() |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 이태규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오) / 사진 = 공동취재 |
이태규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전날(2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 대표와 이달 초에 만나 합당과 안 후보 사퇴 제안을 받았다. 이 대표를 비공개로 만나서 제안 받은 내용을 감안할 때 안 대표에 대한 지속적인 비난과 맞지 않아 진심을 확인하고자 한다"며 연일 안 후보를 저격하고 있는 이 대표의 행동은 이중플레이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이날 김 전 위원장과 같은 라디오를 통해서도 "(이 대표가) 합당에 진정성이 있다면 안 후보를 그렇게 욕하고 비방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공당의 대표니까 문제를 풀어보려고 하는 제안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왜 계속해서 안 후보한테 근거 없는 비방을 계속 하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 본부장은 "같이 갈 사람을 욕하고 비난하고 깔아뭉개서 누구도 얻
한편, 안 후보는 오는 28일 투표 용지 인쇄일을 앞두고 이번 주말 윤 후보와 만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그런 계획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