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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에서 열린 윤석열 대선 후보 청주 거점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나 전 의원은 23일 밤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윤 후보가 이 대표의 발언을 방관하는 것 아니냔 우려에 대해 "후보가 일일이 하나하나 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며 "이 대표가 워낙 개성이 강해서 안 후보 측도 그렇게 생각하실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도 단일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굉장히 잘 알고 있다"며 "야권 통합과 야권 통합 후보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한 번도 경시한 적이 없다. 그 부분에 대한 생각은 확고하기 때문에 끝까지 노력하시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 윤석열 향해 '단일화 겁나서 도망쳤다…尹이 포기하면 내가 정권교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댓글로 ㄹㅇㅋㅋ 네 글자만 치세요"라고 적었다.
'ㄹㅇㅋㅋ'는 '리얼'(REAL·정말·진짜)을 뜻하는 'ㄹㅇ'과 웃음을 뜻하는 'ㅋㅋ'를 합친 신조어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네 말이 다 맞다"며 상대방을 조롱하기 위한 의미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을 맡은 홍준표 의원도 자신이 만든 플랫폼 '청년의꿈' 청문홍답 코너에서 한 지지자가 "공개적으로 상대방을 인격비하, 조롱하는 사람은 그만 봤으면 좋겠다"고 한 말에 "좀 심한 것 같다"며 진중하게 말할 것을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윤영희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부대변인은 "이 대표의 저급한 정치 행태가 대한민국 정치 품격을 나락으로 떨어트리고 있다"며 "당의 얼굴인 대표부터 정책본부장까지 인터넷 커뮤니티만 보고 SNS에서 킥킥대
그는 "차라리 '조롱의힘'으로 개명하길 추천한다"며 "윤 후보는 이 대표가 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비공식 선대위원장으로 임명받은 건 아닌지 꼭 확인해보길 바란다. 윤 후보를 향한 진심어린 조언"이라고 비꼬았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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