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2022] 이태규 "사퇴 후 합당 제안"…이준석 "정치적 위상 보장"

【 앵커멘트 】
야권 단일화 결렬을 둘러싸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국민의당 측의 갈등이 감정싸움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 대표가 안철수 후보의 사퇴를 조건으로 합당을 제안했다고 폭로했고, 이 대표는 정치적 위상을 보장하는 차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보도에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과 단일화 협상 창구였던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달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후보 사퇴를 조건으로 합당을 제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태규 /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
- "종로 보궐 선거에 나간다면 공천할 수 있고 그것이 아니라도 지방선거 후에 부산시장 출마 문제로 민주당 의원 지역 선거가 빌 가능성 있는데 여기 나가셔도 (라고 제안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이 대표가 국민의당 인사가 안철수 대표 사퇴를 먼저 제안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해당 인사가 누구인지 공개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안 후보 역시 "배신자가 있으면 말해봐라", 자신은 이 대표처럼 정치하지 않는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맞불 기자회견을 연 이 대표는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후 합당 무산 등을 언급하며 안 후보와 국민의당의 정치적 위상을 보장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안철수 후보가 출마를 포기하게 된다면 지방선거 등에서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합당까지 마무리 지을 필요가 있다 얘기했습니다."

단일화 결렬을 둘러싸고 양측의 신경전이 날카로워진 가운데, 이 대표가 국민의당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ugiza@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