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가 삐걱거리는 틈을 타서 더불어민주당은 위성정당 금지에 이어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단일화는 아니더라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외친 새정치를 함께 추진하자며 통합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이 비공개 최고위를 열고 선거제 개편 논의에 착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개편 방안에는 위성정당 출현을 방지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기초의원 선거에 3인 이상 대선거구제 도입,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등이 포함됐습니다.
노웅래 민주연구원장은 MBN과의 통화에서 "나눠먹기식 양당 체제에서 벗어나 다당제로 나아가는 안철수식 새정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꼭 안철수 후보여서가 아니라 분열의 정치하지 않는 모든 정치세력은 함께하자. 그러니까 러브콜이라고 할 수 있겠죠."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일단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선거제 개편에 대한 논란이 예상되는 만큼 실천 의지를 우선 보겠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이태규 /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본부장
- "또 무허가 업체들이 나서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후보와 당의 공식 책임 있는 라인에서 이 부분이 논의된 일은 없다…."
하지만 당장 6월 지방선거에서 중대선거구제가 도입될 경우, 정의당이나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의석을 대폭 늘릴 수 있어 긍정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선을 2주 앞두고 민주당이 던진 정치개혁 승부수가 어떤 파장을 일으킬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