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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3일 전남 목포역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목포역 광장 앞 유세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김대중 정신을 구현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께서 1998년 대통령 취임사에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수레의 양쪽 바퀴와 같다고 했다"며 "자유주의와 시장경제를 늘 강조했고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강조했다"며 존경의 뜻을 나타냈다.
이어 "그런데 지난 5년 동안의 민주당 정권의 외교·안보·경제·정치를 다 보았지 않느냐"며 "이것이 김대중 대통령님의 DNA가 담긴 그런 민주당이 맞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부정부패의 몸통, 시장으로서 설계하고 추진하고 승인한 그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당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을 망가뜨린 사람들이 바로 이재명의 민주당을 구성하고 있는 주역들"이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윤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 앞에서 여러분 앞에 엄숙히 약속한다. 이 윤석열 국민들의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그리고 목포를 멋진 세계적 해양관광과 수산업 중심지로 4차 산업혁명 첨단기술을 적용해 멋지게 바꿔놓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보수정당의 불모지인 '호남 공략'에 몰두하고 있는 모양새다. 윤 후보는 광주 공약인 복합쇼핑물 문제를 중심으로 민주당의 호남 홀대론을 앞세우고 있다.
당내에서는 호남 목표 지지율을 30%까지 상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8일 "오늘부로 호남 지지율 목표치를 25%에서 다시 30%로 상향조정한다"면서 "광주 복합쇼핑몰 외에도 여러 가지 호남 발전을 위한 이슈들을 발굴해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리서치뷰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호남에서 33%의 지지를 얻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
다만, 역대 대선 결과를 보면 쉬운 목표는 아니다. 국민의힘계 정당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18대 대선에서 전북(13%)과 전남(10%)에서 10% 득표에 성공한 것을 제외하면 단 한차례도 호남에서 두 자릿수 득표를 기록하지 못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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