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미사일 방어' 핵심 L-SAM 시험발사 성공

고도 50∼60㎞ 북한 탄도미사일 요격
다층적 미사일 방어 체계 구축 전망

↑ 북한 미사일 요격체계 개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핵심인 장거리 지대공미사일 L-SAM 시험발사가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오늘(23일) 오후 충남 태안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종합시험장에서 진행된 L-SAM의 시험발사가 일정한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시험발사는 표적 없이 미리 프로그래밍 된 궤도를 따라 발사체를 쏘아올리는 플라잉(비행) 테스트로 이뤄졌습니다.

비행데이터 분석 작업이 남았지만 발사된 요격미사일이 정상 비행해 미리 설정한 탄착점에 정확히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가 고도 40∼150㎞의 상층부를, 패트리엇 미사일과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2는 15∼40㎞의 하층부를 방어하는데, L-SAM이 실전 배치되면 고도 50∼60㎞ 중층부까지 다층적 미사일 방어체계가 구축될 전망입니다.

군 당국은 2026년 전력화를 목표로 개발을 추진 중이지만 북한의 미사일 고도화로 조기 실전 배치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L-SAM 시험발사에 앞서 오전 진행된 한국형 장사정포 요격체계 LAMD 개발을 위한 '해궁' 개량형 미사일 시험발사도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AMD 고도 10km 이하 저고도에서 북한 장사정포 등을 요격하는 방어체계로 군은 함대공 미사일 해궁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레이저 대공무기 초기 개발단계 시험발사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레이저 대공무기는 하늘에서 빠르게 이동하는 목표물을 빛의 속도로 정확하게 격추할 수 있어 드론 등 소형무인기 공격을 방어할 수단으로 평가됩니다.

[김지영 기자 gutj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