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마음이 어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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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핵심 친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대로는 승리를 장담하지 못한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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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유엔대표부 제공 |
오늘(23일) 윤 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지난 시기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승리를 이끈 분들에게 진심으로 호소드린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의원은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녹록지 않은 거 같다"며 "선대위 비상대응 체제를 갖췄지만 지금껏 해온 대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 같다. 선거 승리를 위해선 보다 우리들의 강한 헌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주가조작 의혹 등 상대 후보의 부정과 부도덕에만 기대서도 안 된다"며 "선거일을 보름 앞두고 몇몇 분들이 '지난 두 번의 대선 승리 경험이 뭐냐', '묘수가 뭐냐' 묻는데 묘수는 없다. 오직 있다면 선거 승리에 대한 절박함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윤 의원은 '더하기 운동'을 제안했습니다. 그는 "상대보다 한 걸음 더 한 마디라도 더 해야 이길 수 있다"며 "애초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이길 수 있는 건 한 번 더 움직이는 것 이외엔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이 후보가 마음이 어린 사과를 했다"며 "20대 대통령이 돼 19대 대통령인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다가오는 5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상처 난 아픈 손가락을 보지 마시고, 5월 봉하마을 들판에 선 세 분의 대통령을 바라봐 달라"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이 후보는 어제(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아픈 손가락이 있다"며 "제게 정치적으로 가장 아픈 부분은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님을 사랑하는 분들의 마음을 온전히 안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2017년 경선, 지지율에 취해 살짝 마음이 흔들렸다. 과도하게 문 대통령을 비판했다. 두고두고 마음의 빚이었다"며 "아직도 제가 흔쾌하지 않은 분들 계신 줄 안다. 그러나 제게 여러분이 아픈 손가락
한편, 이 후보는 지난 6일 노 전 대통령 묘역 앞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이 후보에게는 마음을 열지 않고 있는 일부 친노·친문 지지층을 껴안으려는 시도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