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측 "2년간 수사했는데 증거 없었다"
![]() |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부인 김건희 씨의 주가 조작 의혹으로 낙선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 사진=연합뉴스 |
오늘(23일) 우 본부장은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누가 봐도 주가조작에 김 씨가 개입한 정황과 증거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우 본부장은 "윤 후보는 '2010년 5월 이후 거래가 없었고 오히려 손해를 봤다'며 지난 월요일(21일) TV토론에서도 모르쇠로 일관했다"면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경제사범을 우리가 어떻게 용납할 수 있겠느냐. 윤 후보는 분명하게 해명하고 진실을 밝힐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김 씨 명의 증권사 계좌 내역을 검토하면 작전 의심 기간 9억 원대 차익을 봤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것입니다.
어제(22일) SBS 보도에 따르면 김 씨 명의의 증권 계좌로 작전 의심 기간인 2010년부터 2011년 초까지 거래가 수십 차례 이뤄졌습니다.
이는 윤 후보가 정치 입문 뒤 의혹이 제기되자 김 씨가 선수 역할을 한 이 모 씨에게 대리투자를 맡겨 2010년 1월에서 5월까지 거래가 이루어졌으며, 4천만 원 정도 손해를 봤다고 밝힌 것과 상반되는 내용입니다.
![]() |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 사진=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제공 |
이에 대해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을 내고 "왜곡된 내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김 씨는 주가조작 범행을 공모한 사실이 없고, 검찰이 2년간 수사하고도 증거가 없어 기소하지 못했다"며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 '사정당국에 의해 작성됐다'는 출처 불명 자료를 토대로 김 씨의 거래내역, 규모를 자의적으로 보도한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선 직전에 사정당국의 출처 불명 자료가 외부로 유출된 것은 피의사실공표, 금융실명법위반 등 현행법 위반"이라며 "보도 출처와 자료가 불법임이 명백하므로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라고 경고했습니다.
![]() |
↑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 사진=연합뉴스 |
우 본부장은 윤 후보 부친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주택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누나가 매입한 과정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내비쳤습니다.
그는 "서대문구는 제 지역구라 처음부터 제가 윤 후보 측이 거짓 증언하고 있다고 계속 얘기했다"며 "열 군데의 부동산 중개업소에 내놨다고 했는데 확인해보니 한 곳에만 내놨다. 왜 거짓말을 했을까 궁금했는데, 어제 보도 내용을 보니 김 씨 누나가 김 씨 일당의 여러 사건에 아주 깊게 개입된 게 확인됐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씨와 회계사 정영학 씨가 주택 매입 방법 등을 논의하면서 김 씨 누나를 언급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거론하며 "윤 후보 측 누군가의 부탁으로 이 집을 구입했을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상갓집에서 눈인사 한 번 하는 정도로 이렇게 집을 사주고 팔고 하는 것이냐"며 "국민의힘과 윤 후보는 김 씨와의 관계를 별것 아닌 것으로 만들려 하지만 윤 후보에 대한 김 씨의 거듭된 증언, 주택 매입의 정황을 보면 보통 관계가 아니다"라고 일갈했습니다.
![]() |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한편, 윤 후보는 지난해 9월 해당 의혹에 대해 "부친의 고관절이 깨져 계단
당시 윤석열 캠프 또한 해당 자택의 부동산매매계약서와 중개수수료 영수증 등 관련 자료를 공개하며 "김 씨 누나인 줄 몰랐다"라고 일축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