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녹취록서 윤석열 ‘바보’ 입증”
국힘 “돼지 눈엔 돼지만”…법적 대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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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연합뉴스 |
3·9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장외 유세가 이어지며, 네거티브가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검사하면서 맨날 사람 잡아서 수사하고 구속하고, 업자들과 저녁에 룸살롱에 가서 술 먹고 골프 치고 이런 것을 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송 대표는 오늘(22일) 충남 논산시 화지중앙시장 유세에서 윤 후보를 ‘이 양반’이라고 지칭하며 “술 마시는 것만 나오면 눈이 반짝반짝한다. 앉아서 폭탄주 마실 때 보면 신이 나서 활기가 넘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경제는 잘 모른다”며 “플랫폼인지 데이터 경제인지 잘 모르겠고, RE100도 잘 모르겠고, 청약통장이 집이 없으면 청약통장을 만드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고, 120시간이 뭔지도 모른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녹취록’을 언급했습니다. 송 대표는 “‘아 몰라, 몰라’다. 왜 저렇게 모를까”라며 “우리가 비밀을 알았다. 김건희 씨가 기자 녹취록에 ‘내 남편은 바보야. 아무것도 몰라. 내가 시킨 대로 해’라고 바보임을 입증했는데 맞느냐”고 물으며 현장에 있는 지지자들의 호응을 유도했습니다.
송 대표는 윤 후보를 둘러싼 ‘무속 논란’을 겨냥해 “최근 최순실의 주술에 홀려 국정농단 됐던 것을 우리가 뼈아프게 경험했는데 다시 역사를 거꾸로 돌릴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집권 시 적폐수사’ 발언에 대해 “국민이 키워준 대통령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발탁해 벼락 출세한 윤석열. 문 대통령을 배신하고 검찰총장의 정치적 중립이라는 헌법상 의무를 배신했다”며 “검찰총장을 대선을 위한 예비 선거운동 자리로 악용해 헌정 질서를 문란시켰던 윤석열에게 이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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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은 송 대표의 발언이 허위 사실이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백지원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집권 여당 대표라고 하기에는 참 수준이 저질인 송 대표는 허위 비방 유포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질 준비나 하시기 바란다”고
이어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더니, 송 대표 눈에는 모든 사람이 다 자기 같은 줄 아나 보다”라며 “송 대표는 5·18 전야제에 참석한다고 광주에 가서 ‘새천년엔에이치케이(NHK) 룸싸롱’에서 여성 접대부와 함께 술판을 벌인 장본인으로 유명하다”고 맞받아쳤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