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측 “인이어 착용…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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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전날 진행된 대선 후보 법정토론회에서 ‘인이어(귓속에 들어가는) 이어폰’을 끼고 나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측의 허위주장에 대해 즉각 법적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은 오늘(22일) 공지를 통해 “윤 후보가 어제 열린 TV 토론회에서 특수 인이어를 혼자 몰래 착용하고 있었다는 황당한 주장을 이재명 후보 측이 펴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측의 허위주장에 대해 즉각 법적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TV토론이 갖는 무게감과 중요성, 그리고 민주당의 네거티브가 점점 이성을 잃고 과도해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위와 같은 민주당 측의 허위 주장에 대해 즉각 법적 조치할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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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
앞서 21일 진행된 TV토론에서 이 후보는 경제성장을 위한 주요 과제 중 하나로 ‘공정성 회복’을 언급하며 윤 후보를 향해 “얼마 전 우리나라에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 ‘개인의 문제다’라고 말했다”며 “성불평등은 현실인데, 사과할 생각 없나”라고 물었습니다.
문제가 된 장면은 이 이후입니다. 윤 후보는 “굳이 답변할 필요가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이 후보는 “왜 대답하지 않나. 잘못 말했다고 인정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압박했고, 윤 후보는 “글쎄 뭐, 시간을 쓰기 뭐한데 다음에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토론을 시작하고 57분가량 지난 시점으로, 윤 후보가 답변을 하려던 찰나 ‘지직’거리는 잡음이 들렸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윤 후보가 인이어를 통해 ‘답변을 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또 해당 장면은 영상으로 편집돼 SNS와 유튜브로 공유되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다만, 윤 후보가 ‘국채’에 관해서 이 후보를 공격할 때(87분 45초경)와 이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토론 규칙으로 논쟁할 때(79분 16초경) 비슷한 잡음이 들린 바 있어 윤 후보만의 문제로 단정 짓기 어려워 보입니다.
MBC 측은 TV 토론 생중계에서 발생한 잡음과 관련해 “진행자 이어폰 소리가 방송에 노출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C는 이날 “지난 21일 대통령선거 후보자토론회 진행 중 잡음 발생에 대해 일부 오해가 있어 경위를 알려드린다”면서 “토론 중 진행자와 제작진 간 소통을 위해 진행자 귀에 착용하는 인이어에서 발
이어 “일부 후보자가 (이어폰을 통해) 소리를 들어서 토론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소문이 있으나 사실무근”이라며 “토론에 참여했던 대선 후보들은 인이어 이어폰을 착용한 사실 자체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