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의 정치권 뒷이야기는 살펴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국회팀 이현재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이 기자, 어제 경제분야 TV토론이 열렸는데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상대 후보의 태도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고요.
【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어제 TV 토론을 평가했는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벽에다 대고 얘기한 느낌이었습니다. 또 시간도 안 지키고 기본적인 룰도 안 지키고 하니까 저로서는 좀 당황스럽기는 했습니다."
그런가하면 토론회 때마다 이 후보를 공격하고 있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 대해서는 섭섭함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우리 민주당에는 지나치게 과하고 심하시고 국민의힘에는 지나치게 관대하더라. 민주당에는 가혹하고 국민의힘에는 관대한데 좀 이해가 안 됐고요."
이에 반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향해서는 "안 후보가 말해오던 정치교체, 시대교체가 저의 평소 생각과 일치한다"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손을 내밀었습니다.
【 질문1-1 】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비롯해 다른 후보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 기자 】
윤석열 후보는 TV토론을 끝내고 토론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퇴장했습니다.
대신 국민의힘이 이 후보를 향해 "동문서답식 태도와 고압적 자세로 불리한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했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주도권 토론 30분 동안 자신에게 질문 한번 오지 않았다고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1-2 】
단일화 협상이 무산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윤 후보에게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는데, 찬바람이 쌩쌩 불었어요
【 기자 】
어제 토론에서는 단일화 협상이 결렬된 안철수 후보가 윤 후보를 매섭게 공격하고, 고개를 절레절레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안 후보는 오늘 고향인 부산을 찾아서도 이같은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정권교체만 하고 더 좋은 대한민국, 행복한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 만들지 못하면 그건 정권교체가 아닙니다. 적폐교체입니다."
안 후보는 윤석열 후보의 어퍼컷과 이재명 후보의 발차기에 대응해 자신의 기호 4번을 강조하는 '4번 타자' 퍼포먼스도 선보였는데요.
유세 현장에서 야구방망이를 두어 번 휘두른 안 후보는 마치 홈런을 친 타자처럼 두 손을 번쩍 들어올리면서 유세 현장 퍼포먼스 대결에 가세한 모양새입니다.
【 질문2 】
그런데 정작 밖에서는 심상정 후보의 한마디가 화제가 됐다고요?
【 기자 】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어제 토론 마무리 발언 1분을 최근 지하철 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장애인 시위를 달래는 데 사용했습니다.
▶ 인터뷰 :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 "세계10위 경제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장애인들에게 이동권조차 보장하지 못한 정치권에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대선후보로서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심 후보는 "이동권 예산 확보뿐 아니라 장애인이 인간다운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장애인 선진국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는데요.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며 고의로 열차 운행을 지연시키는 '승하차 시위'를 하던 장애인 단체는 오늘부터 시위 방식을 바꾸면서 지하철이 정상 운행됐습니다.
전장연 측은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후보는 심 후보의 말에 동의하느냐"며 답변을 요구했지만, 대선토론회에서 장애인 이동권 문제가 언급된 만큼, 시민과 마찰을 줄일 수 있도록 승하차 지연시위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3 】
이번 대선에서 네거티브 공방만 계속된다는 비판이 많았는데, 정치인 존재의 이유를 보여준 것 같네요
그럼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죠.
윤석열 후보가 받아든 건대구가 논란이 됐다구요
【 기자 】
일단 논란이 된 장면을 함께 보시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지난 19일 윤석열 후보의 경남 거제시 유세 당시 영상인데요.
유세 중 북을 치기도 한 윤 후보는 한 청년에게 리본을 두른 커다란 말린 대구를 받아 두 손으로 들어 보였는데요.
이걸 두고 일각에서 통북어가 무속행위를 위해 사용된다는 등 또다시 무속 의혹을 꺼내들었습니다.
최민희 민주당 선대위 미디어특보단장은 SNS에 윤 후보 사진과 함께 '무속 또?'라는 글을 남겼고요.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한 배우 문성근 씨는 자신의 SNS에 최 단장의 글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유세 도중 청년 어부로부터 귀중
"건대구는 대구를 해풍에 말린 것으로 어민의 땀과 자연의 지혜가 함께 담긴 지역 특산물인데 무속 운운하는 건 국민에 대한 실례"라고 지적했습니다.
【 클로징 】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국회팀 이현재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김우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