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미래를 위한 선택으로 지지해달라"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인천 부평역 광장에서 진행한 집중유세에서 정세균 전 총리와 손을 맞잡고 지지자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윤석열과 이재명의 선택이 아니라, 내 미래의 퇴행이냐 전진이냐를 결정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22일 인천 로데오거리광장에서 열린 인천 집중 유세에서 "중요한건 여러분의 삶, 대한민국의 미래 아니겠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가 본인을 과거가 아닌 미래로 가는 사람, 퇴행이 아니라 전진하는 미래 세력으로 지칭해 온 만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으 당선을 퇴행으로 규정차며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인천은 남북관계가 악화되면 경제 피해를 입는 곳"이라면서 "평화가 중요한 도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일 윤 후보와의 TV토론을 거론하며 "어제 평화 얘기를 했더니 그 사람(윤 후보)은 못 알아듣더라"라며 "경제는 안정적이어야 한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와 선제 타격으로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투자하겠느냐"고 에둘러 비판했다.이어 "전쟁 위기를 고조시켜 자기 표를 얻으려 하는 안보 포퓰리즘은 옛날의 북풍, 총풍과 같다"며 "표를 얻자고 국민의 경제를, 삶을 망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경제는 기업이 활동하지만, 인프라 구축은 정부가 할 일"이라며 "이것과 기업 활동을 구분 못 하는 분이 있다. 그래서 경제를 어떻게 살리느냐"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안상수 전 의원의 '좌파 문화예술계' 발언을 상기시키며 "다시 문화에 대해서 제지하고 검열하고 막겠다고 한다. 편 갈라 억압하면 문화 강국은 물 건너간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전날 TV토론에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지역화폐 예산은 소상공인 지원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자신을 비판한 데 반박하는 듯한 발언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여기 '장사 안 되니 거기 있으나 여기 있으나 (똑같다)'고 온 자영업자분들 계시지 않느냐. 하나 여쭤보겠다"며 "현금을 주고 끝내는 게 좋냐, 매출을 늘려주는 게 좋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경제 교과서에 나오는 (게) 승수효과"라며 "이게 경제인데 무식하게 현금 주면 경제가 좋아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살림을 맡기면 나라가 흥하느냐 망하느냐"고 말했다.
이날 인천과 경기 서남부를 돌며 수도권 표심 공략을 이어갔다.
한편 이 후보는 재외국민 투표 시작을 하루 앞둔 이날 재외동포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소설미디어(SNS)에 올린 글과 영상을 통해 "존경하는 730만 재외동포 여러분 전 세계에 닥친 코로나로 어려움과 고통을 겪고 계시는 동포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재외동포 여러분의 더 큰 자랑이 되는 조국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재외투표는 오는 23~28일 전 세계 115개국 177개 재외공관, 219개 투표소에서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서동철 기자 / 인천 = 이석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