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토론, 벽에 대고 얘기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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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공동취재 |
야권 단일화가 결렬된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TV토론 이후 가장 실망스러운 후보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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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어제(21일) 서울 상암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가 주관한 첫 대선 후보자 TV 토론회를 마친 후 안 후보는 "오늘 (TV토론회에서) 플랫폼 사업과 데이터 산업에 대해서 이해와 구분을 잘하지 못하는 윤 후보의 발언이 가장 실망스러웠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TV토론에서 안 후보는 윤 후보에게 '정부 데이터 개방'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이에 윤 후보는 "공유할 수 있는 것도 있고 보안 사항도 있다"라고 답했고, 안 후보는 해당 답변에 만족하지 못했는지 고개를 절레절레 가로젓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안 후보는 "데이터 산업은 공공데이터가 기반이 돼야 한다"며 "정부에서 전혀 (데이터) 공개를 하지 않다 보니까 우리나라가 갈수록 뒤처지고 있다. 저는 차기 정부의 가장 중요한 국정 운영 목표 중 하나가 사실 공공 데이터 공개라고 믿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추가 발언 시간에도 "그런 부분들에 대해 (윤 후보가) 지금 확실하게 문제 인식을 갖고 있지 않은 것 같아서 그 점이 우려가 된다"며 "플랫폼 기업과 빅데이터 기업이 다른데 구분을 못하는 것 같다"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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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이날 토론에서 안 후보는 윤 후보에게 '집중 공격'을 가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확장 재정을 하는 이유에 대해 윤 후보가 "(코로나19 손실보상 때문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이게(코로나19 사태) 지나가면 (재정) 건전성을 다시 확보해야 한다"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말씀이 좀 (헛) 돌아간다. 핀트를 못 잡고 있는 것 같다", "깊이 고민을 안 하신 것 같다"라고 일갈했습니다.
'디지털 데이터 경제'에 대해 윤 후보가 "디지털 기기의 연결을 강화하고 데이터 흐름 속도를 높여야 한다"며 "5G 라거나 데이터들이 신속하게 움직이고 이동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것들이 전부 클라우드에 모여서 분석할 수 있는 AI 알고리즘이 중요하다"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그건 하드웨어 쪽이지 데이터 인프라는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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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안 후보뿐만 아니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윤 후보의 TV토론에 대해 "벽에다 대고 이야기한 느낌이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2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토론이라는 것은 내 주장을 하고, 상대방 의견을 듣고 반박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대답을 안 한다든지, 나중에 하겠다고 미룬다든지, 엉뚱하게 다른 사람에게 의견을 묻는다든지 도대체 납득이 안됐다"라고 질책했습니다.
이어 "시간도 안 지키고 기본적인 룰(규칙)도 안 지키고 하니까 저로서는 당황스럽기는 했다. 너무 무질서했다고 할까"라며 "어제 특기할만한 점은 윤 후보가 국가의 인프라 교육 과학기술 투자와 기업 활동을 구분을 못 한다는 것"이라고 혹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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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한편,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늘 안 후보와
고 대변인은 "단기적인 선거 연대보다는 더 큰 차원에서 정치 교체, 이런 것에 같이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안 후보가 통합정부에 공감할 수 있도록 대화하는 것을 꾸준히 (시도)할 생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