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갖은 설화가 되레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율에 '마이너스'라는 지적이 당 내부에서도 나오는 가운데 이낙연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기강을 다잡는 차원에서 '쓴소리'를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동시 의혹'을 집중 공격하는 가운데 이를 빗대 내부에서도 관점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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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18일 전남 순천시 연향패션거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약무호남 시무국가` 순천 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부동시는 양 눈의 시력 차이가 심하게 나는 장애다. 윤석열 후보자는 이런 시력 문제로 징집을 면제받았는데 민주당은 군면제이후엔 윤 후보의 부동시 이력이 나타나지 않는 다며 연일 의혹을 제기 중이다.
그는 임신 중지(낙태) 정책처럼 논란이 많은 공약을 예시로 들면서 "세상을 그렇게 보는 것도 일종의 부동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해서 얻는 것과 잃는 것이 있으니 신중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의 말은 진보진영이라해서 젠더이슈를 포함해 각종 정책적 가치관은 한쪽에서만 바라보지 말아야한단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 총괄선대위원장의 발언은 국민의힘 '갈라치기' 전략과 차별화하는 동시에 안정적으로 선거를 이끌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더 나아가 중심을 잃고 신중하지 못한 발언이 넘치는 선대위 내부단속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총괄선대위원장은 온라인상에서 구설이 잦은 한 초선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직접 구두로 쓴소리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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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혁신 비전회의 `기술 주도형 혁신경제 실현을 위한 정책간담회`에 참석, 생각에 잠긴듯한 표정을 보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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