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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첫 법정 TV 토론회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적정 국채 발행 규모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 후보는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국채 비율이 매우 낮다.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우리가 곧 기축통화국으로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부채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나라를 기축통화국으로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가슴이 웅장해진다"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글을 통해 "얼마전에 한국노총이 이재명 후보 지지한다고 선언했던데 한국노총의 지지를 받고 전경련의 생각으로 경제의 큰 틀을 짜는 멋진 후보군요"라면서 "정작 원화는 기축통화로 만들겠다면서 정체불명의 부동산 토큰까지 발행해서 국민주처럼 나눠주겠다고 하는 걸 보면 법화의 가치를 떨구고 국민의 금융자산을 휴지조각으로 만들 생각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은 "이재명 후보님. 우리나라가 곧 기축통화국이 된다고요?"라며 "최배근 교수가 그러던가요? 아니면 김어준씨?"라고 했다.
장예찬 선거대책본부 청년본부장도 "한국의 GDP 대비 국채비율의 증가폭은 18.8%포인트로 OECD 비기축통화국 17개 중 가장 높다는 연구도 있다"며 "2019년에 이미 비기축통화국 중 6위, 2026년에는 비기축통화국 중 1위 예정으로 국가부채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민주당은 이 후보 발언의 근거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최근 발행한 보고서를 제시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토론회 도중 공지를 통해 "이재명 후보가 언급한 기축통화국 편입 가능성은 '전경련'이 지난 13일 배포한 보도자료에 나오는 내용을 인용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전경련은 해당 자료에서 원화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에 포함될 수 있는 근거들을 제시한 바 있다. 세부적으로는 △한국 경제의 위상 △IMF 설립목적과 부합 △세계 5대 수출 강국 △국제 통화로 발전하는 원화 △정부의 원화 국제화를 위한 노력 등이다.
기축통화란 국제적인 무역이나 금융거래의 기본이 되는 화폐다. 국가로는 달러를 사
SDR은 기축통화에 대한 교환권을 말하며 필요할 때 회원국 간 협약에 따라 SDR 바스켓의 5개 통화와 교환할 수 있다. SDR 바스켓은 달러, 유로, 위안, 엔, 파운드로 구성돼 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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