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는 대장동 개발과 배우자 관련 의혹 등 예민한 문제를 거듭 들춰내며 정면 충돌했습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 끝에 '이재명 게이트'가 있다고 주장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허위 사실이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냐며 압박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토론 중 갑자기 허리를 숙여 팻말을 꺼내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을 언급하며 대장동 개발 사업의 특혜를 입은 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라고 몰아붙이기 시작합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이거 준비해왔는데, 제가 안 보여드리려다가 이거 한 번 꼭 보여드려야겠습니다. 윤석열은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야.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 이거 들어보셨죠? 녹취록에 있는 거…."
윤 후보가 핵심은 이 후보라고 맞받아치자 이 후보는 정색하며 허위 사실이면 후보 사퇴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그 사람들은 이재명 후보와 훨씬 가까운 측근이고, 제가 듣기로는 그 녹취록 끝 부분을 가면 '이재명 게이트'란 말을 김만배가 한다고 그러는데…."
두 후보간 팽팽한 신경전은 배우자 관련 의혹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윤 후보가 에둘러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꼬집자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민주주의와 경제발전 이야기를 하셨는데, 언론에 연일 나오는 경기지사 법인카드 공금 횡령 의혹에 대해서는 말을 안 하신다. "
이 후보는 곧바로 김건희 씨의 수입과 주가 조작 가담 의혹을 정조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부인께서 월급 200만원을 꽤 오랫동안 받았던 것 같은데 그 후 수입은 없었고 어떻게 70억원 자산가가 됐을까요."
이같은 의혹 공방은 오는 25일 정치 분야 TV토론을 시작으로 남은 토론에서 한층 더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