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윤석열 '정부 데이터 개방' 답 받고 고개 절레절레 [대선후보 토론]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윤 후보의 '디지털 데이터 경제' 공약을 놓고 격돌하다 안 후보가 윤 후보의 답변을 받고 고개를 절레 흔들었다.
안 후보는 이날 저녁 8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리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 참석해 윤 후보를 향해 "디지털 데이터 경제라고 말했는데, 핵심이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윤 후보가 "5G라거나 데이터들이 신속하게 움직이고 이동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과, 이것들이 전부 클라우드에 모여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안 후보가 "그건 하드웨어 쪽이지 데이터 인프라는 아니다"라고 말하자 윤 후보는 "운용을 위해서는 상당한 정도의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이에 안 후보는 "한 가지만 더 묻겠다. 정부 데이터 개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윤 후보는 "정부 데이터는 공유할 수도 있는 것도 있고 보안사항도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안 후보는 "국가 데이터 공개는 데이터산업, 인공지능의 근본"이라며 "정부에서 이런 것들을 전혀 공개하지 않다 보니 우리나라가 갈수록 뒤처지고 있고, 차기 정부의 중요한 국정운영 목표 중 하나가 공공 데이터 공개라고 믿기에 여쭤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부분에 대해 확실한 문제의식을 안 가진 것 같아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안 후보가 생각하는 그런 첨단 디지털 기술만 가지고 우리가 경제 부흥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걸 어떻게 활용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플랫폼 기업을 끌어내는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디지털 플랫폼을 구성하면 민간 관계자들이 들어오면서 절로 공공 데이터가 돌게 돼 있고, 특별히 보안을 요하는 것을 제외하면 정부가 국가 전체의 데이터 플랫폼에서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오른손을 들어 올리며 다시 한 번 미소를 지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