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가 10만 명 수준까지 치솟았는데 수천 명 많게는 수만 명까지 모여드는 유세 현장은 인원 제한이 없죠.
지지세 과시와 방역 사이 아슬아슬한 줄타기 현장,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천 많게는 수만 명의 지지자에 둘러싸인 대선 후보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발차기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어퍼컷을 날립니다.
코로나 시국이지만 유세 현장은 집회와 달리 인원 제한도, 별도의 방역 지침도 없습니다.
▶ 인터뷰 :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지난 16일)
- "아마 지금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동 중의 유세 부분이나 이런 데서는 이 모임 규모를 특정할 수 없기 때문에…"
선거 열기가 더할수록 캠프들은 전전긍긍하는 상황.
보건당국 기본 수칙에 저마다 매뉴얼까지 추가해 매일 신속 항원 검사를 실시하고, 유세 현장에 공중 방역기도 설치했지만 불안감은 감출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정찬기 / 서울 저동
- "어려운 시기지만 (확진자가) 너무 많이 늘어나니까 지금 선거를 해야 하나 이런 생각까지 들어요. 진짜로."
▶ 인터뷰 : 방서정 / 경기 안양시
- "식당이나 홍대, 강남 같은 곳은 더 많이 모이니까 길거리에 그거 가지고 걱정은 없어요."
언택트 유세를 위한 민주당의 자동차로 모이는 '드라이브 인', 국민의힘의 SNS 기호 2번 연상 사진 게재 등은 검토 단계에 그쳤고,
대선 후보 사이에 마스크 신경전도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우리는 규칙을 지키죠. 저는 무등 타고 있을 때 이런 데 왔다 갔다 할 땐 마스크 다 쓸 겁니다."
▶ 인터뷰 : 권영세 /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
- "마스크 안 쓴다고 공격하더니 본인도 벗었습니다. 70년대 시골 장터도 아니고 같이 대선을 치르기가 낯 뜨거울 정도입니다."
2주 남은 대선, 후보 확진시 절반의 기간 동안 유세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지지세 과시와 방역 사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김지웅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