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옆집을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임대한 뒤 대선 캠프로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죠.
그런데 합숙소 명목의 이 옆집 운영을 총괄하는 경영기획본부장이 이 후보의 측근인 것으로 확인되며, 국민의힘은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민주당은 "우연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주택도시공사의 직원 합숙소로 사용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성남 자택의 옆집.
이 집이 사실상 이 후보의 비선 대선 캠프로 활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곳의 운영 관리를 총괄하는 해당 공사의 경영기획본부장이 이 후보의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던 전형수 씨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헌욱 사장과 안태준 부사장이 각각 대선캠프 합류와 지방선거 출마로 사퇴하면서 전 씨는 현재 GH 사장 직무대행까지 맡고 있습니다.
공사를 항의 방문한 국민의힘은 전 직무대행을 직접 만나, 합숙소를 가장해 대선 캠프로 쓴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자료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 "이재명 후보 옆집에 위치한 GH 직원 합숙소가 이 후보의 비선캠프로 버젓이 활용된 것은 아닌지 명명백백 밝혀낼 것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 부친의 집을 김만배 씨 누나가 산 것이 우연이라면 이번 옆집 의혹이 우연이라는 주장도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동상황실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왜 하필이면 김만배 씨 누나는 윤석열 부친의 집을 샀나. 왜 당신들이 우연이라고 얘기하는 건 못 믿겠고 그건 필연이고 우리 건 순수한 우연이고."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 자택과 옆집 합숙소가 배란다 통로로 연결되어 있다는 주장을 한 10명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