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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발차기' 퍼포먼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어퍼컷' 퍼포먼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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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8일 저녁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 유세 첫날부터 '어퍼컷'을 선보이며 당찬 이미지를 부각했다. 국민의힘 선대본은 윤 후보의 어퍼컷은 사전 계획된 것이 아닌 우발적 행동이라고 밝혔다. 유세현장에 모인 대규모 인파의 뜨거운 열기에 흥분한 윤 후보의 퍼포먼스인 것이다.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윤 후보표 어퍼컷'은 수많은 패러디물을 낳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후 윤 후보는 '어퍼컷 퍼포먼스'를 매 유세마다 선보이며 현장 분위기를 북돋웠다.
국민의힘 선대본 공보단의 한 관계자는 이날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2002년 IMF 지나고 힘들었을 때 히딩크 감독의 '어퍼컷 세레모니'로 위안을 받았던 것처럼 윤 후보의 '어퍼컷'도 그것을 연상시키지 않나"며 "요새는 유세 현장에서 시민들께서 어퍼컷 세레모니 해달라고 요청하시기도 한다. 또 일부 시민들이 패러디해 카드뉴스로 제작하기도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근 모 후보께서도 다급해서 퍼포먼스를 하시는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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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전남 목포시 평화광장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님, 그립습니다' 목포 유세를 마친 뒤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이 후보는 지난 19일 전북 전주 전북대학교 정문 앞 유세에서 처음으로 발차기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 후보는 "코로나 째깐한(조그만)거 확 해불쳐 버리겠다"며 자신의 오른쪽 발을 쭉 찢어 들어 올리며 정면을 향해 걷어쳤다.
'불꽃 발차기'에 이어 이 후보는 전날 경기 수원 유세 현장에서는 '송판 격파'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공약 9단'이라는 문구가 적힌 도복과 검은 띠를 착용하고 '코로나 위기'라고 적힌 송판을 오른손 주먹을 뻗어 격파했다. 이 후보가 격파 퍼포먼스를 선보이자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환호했다.
민주당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이 후보의 발차기를 '부스터 슛'이라고 부르며 "코로나를 날려버리고 위기에 강한 지도자, 의지에 잘 대처하는 리더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후보처럼 40번 넘게 과하게 절제 없이 하면 '비호감'을 살수도 있다. 이 후보는 연설 정책 위주고 지역 공약을 다 외우면서 한다"며 "퍼포먼스는 하나의 이벤트로 추가된 거지 주된 것이 아니다. 연설의 내용이 중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는 '다급해서 퍼포먼스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씀하시는데, 다급할 것이 전혀 없다. 오히려 지지율도 그렇고, 추경 예산도 그렇고 TV 토론도 그렇고 호재만 남아있을 뿐"이라며 "지지자들이 원하시고 흥미로워하셔서 그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후보의 퍼포먼스 대결에 전문가들은 이벤트를 남발하기보다는 '상징 메시지'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도 한복 입고 하트 표시했고, 김영삼 전 대통령도 오른손 엄지와 검지를 들어 숫자 0과 3을 만들어 '영삼'이라는 시그널을 보여줬다"며 "양 후보도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한 표현일 뿐 큰 메시지가 들어있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봤다. 그러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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