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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지난 일주일 기다리고 지켜보았다. 더이상의 무의미한 과정과 시간을 정리하겠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권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단일화 꼬리표를 안철수에게 붙여놓고 선거 끝날 때까지 사골곰탕처럼 우려먹겠다는 그런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월 말부터 이준석 대표가 나서서 선거 비용 운운하며 여러가지 이야기를 흘리고 국민의힘 관계자 발로 '총리 제안이 있었다'는 모종의 진행 상황이 있는 듯한 자가발전이 극성을 부렸다"며 "그럼에도 윤 후보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된 총리·경기지사 제안설에 대해선 "대통령 후보로 국민께 나선 후보에게 할 수 있는 최악의 네거티브이고 마타도어(흑색선전)"라면서 "윤 후보와 국민의힘이 팀플레이로 역할을 나누어서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어떤 제안이나 협의, 이러한 부분이 없었는데도 '그러한 논의가 있었다. 제안이 있었다'는 부분들을 국민의힘 관계자 발로 보도를 내는 행태를 보고 안 후보가 단일화 꼬리표를 떼고 국민들께 나아갈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윤 후보가 안 후보와 직접 통화한 사실에 대해선 "오히려 윤 후보와 국민의힘의 단일화 네거티브, 마타도어에 대한 서로의 역할극이 분명하게 눈에 보였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측과의 단일화 논의도 진정성이 없다며 일축했다. 그는 "그쪽도 진정성이 없다고 보기는 마찬가지"라며 "(민주당)핵심 관계자나 공식적인 접촉 이런 부분들은 전혀 없다. 다만 민주당의 비주류 세력들은 예전부터 인간적인 교류가 있었기 때문에 관련해서 편하게 이야기는 듣는 그런 상황"이라고
앞서 안 후보는 전날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이제부터 저의 길을 가겠다"며 윤 후보에게 했던 야권 후보 단일화 제안을 철회했다. 제 20대 대선의 최대 변수로 꼽혔던 야권 단일화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막판 대선 구도가 다시 출렁이고 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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