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TV광고 논란에…"남녀 갈라치기"vs"가짜뉴스 퍼뜨려"

정의당 강민진, "국민의힘은 여성 혐오에 기대 한쪽 성별의 표를 받으려는 것"
국민의힘 장예찬 "면접 속 남성은 힘 없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청년"

대선후보들의 광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TV 광고 속 남녀 지원자의 면접 장면을 놓고 '성별 갈등', '갈라치기'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지난 15일 공개된 윤 후보의 TV 광고인 '국민이 키운 윤석열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 - 국민 편'에는 채용 면접 장면이 등장합니다.

논란은 한 남성 지원자가 면접장에 들어가면서부터 시작됩니다.,

면접장에 들어가 자리에 앉은 남성 지원자는 옆자리에 밝게 웃으며 앉아있는 여성 지원자를 굳은 표정으로 잠시간 쳐다봅니다.

이후 면접장을 나오며 어두운 표정으로 왼쪽 가슴에 붙은 수험표를 떼어냅니다. 이후 화면에는 '무너진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고'라는 내레이션과 자막이 등장합니다.

해당 장면을 두고 여권에서는 '남녀 갈라치기'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여성할당제'를 부정적인 견해로만 바라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언제나 갈라치기네요"라며 윤 후보의 TV광고를 비판하는 글을 작성했습니다.



정의당의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같은 날 SNS에 "국민의힘은 여성 혐오에 기대어 한쪽 성별의 표를 받으려는 선거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며 "하지만 선거전략이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성차별 현실을 왜곡해선 안 된다"고 작성했습니다.

강 대표는 "평범한 여성들이 채용 면접에서 웃는 경우는 잘 발생하지 않는다"며 "남성이라는 것이 채용에서의 강력한 스펙이 되고, 여성이라는 것이 약점이 되는 부정의한 현실을 호도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 측에서도 연일 쏟아져나오는 비난에 입을 열었습니다.

국민의힘 장예찬 선대본부 청년본부장은 SNS에 "절망한 얼굴로 면접장에서 나온 그는 빽(뒷 배경) 없고 힘없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청년"이라며 "옆자리는 부모 찬스로 입시와 취업하는 내로남불 기득권의 자녀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장 본부장은 "자연스레 조국 사태, 의혹 투성이인 이재명 후보 장남의 사모펀드 취업을 떠올리게 만든다"며 "찔리기 때문일까. 민주당 지지자들을 청년이 여성 지원자만 쳐다본 것처럼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 조국 전 장관의 딸 같아서 화들짝 놀란 것 같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민주당 지지자들은) 그러면서 또 남자와 여자를 갈라치기 한다"며 진정으로 성별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라고 일침하기도 했습니다.

"끝 없이 국민들을 갈라치기 하는 게 민주당의 선거 전략"이라고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와 같은 반박에도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네티즌들은 "면접에서 두리번거리는 걸 보면 원래 떨어질 사람이었는데 무슨 공정", "굳이 여성 면접자를 보고 표정을 굳힌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등의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해당 광고는 아직까지 수정되거나 삭제된 바 없습니다.

[고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ogije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