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간담회라면서 왜 쫓기듯 음식 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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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김 의원이 공개한 초밥 사진 / 사진=경기사진공동취재단, 김은혜 페이스북 |
국민의힘 공보단장인 김은혜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사적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한 의혹을 겨냥해 "왜 늘 꼭 화·금 만찬이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어제(20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초밥과 CCTV'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7급 공무원이 김 씨 자택으로 음식을 나른 시점을 곰곰이 따져보니 유독 화, 금요일 저녁으로 패턴이 있었다"며 "이유가 여러 가지로 추정되는데 관련 제보를 모으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보자 측에 따르면 그때 음식을 나르면 바로 그 자리에서 빠져나가는 게 지침이었던 듯하다"며 "5급 공무원 배 모 씨는 2401호 현관문에서 복도 쪽을 비추고 있는 CCTV를 (최근에는 그 자리에선 뗀) 늘 보고 감시했던 듯하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배 씨는) 신속히 자리를 빠져나가지 못했던 제보자에게 '다 보고 있어'라는 취지로 혼을 냈다고 한다"며 "법인카드로 제공된 공식 간담회라면서 무엇이 그리 숨길 게 많아 멀쩡한 7급 공무원은 쫓기듯 배달 음식을 두고 나와야 했을까"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친가 소유의 집에서 수십 년을 살았던 옆집 부부가 이 후보의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갑자기 이사를 떠났다"며 "문제의 2020년 8월에 GH 직원들의 이주는 실제 이뤄진 건지, 현재 4명의 직원이라는 분들이 2402호에 살기 시작한 시점은 언제부터인지 아직 GH의 답변을 듣지 못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해당 글과 함께 김 의원은 제보자가 날랐다고 주장하는 초밥과 샐러드 등 음식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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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 / 사진=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국민들은 2402호의 진실을 알고 싶어 한다"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지난 17일 김 원내대표는 "조각을 맞춰보면 공사 합숙소를 (지난) 2020년 8월 이 후보 자택 옆으로 옮겨서 이 후보 대선 공약 준비를 한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들이 수내동 그림자 대선 조직으로 은밀하게 이 후보의 대선 준비를 했고, 김 씨는 경기도민의 혈세로 이들을 뒷바라지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김 씨 의혹을 거듭 비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도지사인 이 후보는 공무원, 법인카드, 관용차를 제공하고, 배우자인 김 씨와 아들은 이를 누리면서 공적 자원을 사적으로 활용해 왔다"라고 일갈했습니다.
이어 "이것이야말로 패밀리 비즈니스 범죄"라며 "윤 후보의 장모 최 모 씨는 토지를 차명으로 보유한 사실 자체가 없다. 아무리 민주당의 DNA가 내로남불이라지만, 객관적 근거도 없이 어떻게 패밀리 비즈니스란 말을 입에 올릴 수 있는지 참으로 뻔뻔하다"라고 규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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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다만 더불어민주당 측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한 상황입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지난 17일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 후보와 선대위 모두 경기주택도시공사의 합숙소에 대해 알지 못하며 공사 숙소에 관여할 이유가
아울러 "국민의힘은 엉터리 의혹 제기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며 "계속해서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지속한다면 엄중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