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은미의 신곡 '스물 여덟'이 지난 18일 공개된 가운데 작사가란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름이 올라 화제다. 이 후보 선대위 측은 이 후보의 젊은 시절 감성과 코로나19 팬데믹에 국민들에게 위로가 되고자 하는 뜻을 담아 작사했다고 밝혔다.
20일 이 후보 선대위 측에 따르면 이 후보와 평소 친분이 있던 작곡가 윤일상의 제안으로 이은미의 '스물 여덟'의 가사가 이 후보로부터 작성됐다고 한다. 네이버의 곡 정보에서도 작사가란에 적힌 '이재명' 이름을 누르면 이 후보의 대선정보 페이지로 연결된다. 이 후보는 과거 젊은 시절을 회상하며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일상의 제안엔 이은미도 흔쾌히 동의했다는 후문이다. 이은미와 윤일상은 지난 17일 이 후보를 지지하는 문화예술계 인사로 'K-컬처 멘토단'에 합류했다.
![]() |
↑ 지난 16일 잠실 새내역 유세에서 만난 가수 이은미(왼쪽)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 = 연합뉴스] |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측은 "사람들이 공감을 해줄지 모르겠지만 이 후보가 젊은 시절을 회상하면서 정성껏 가사작성에 참여했다"며 "어지러운 대선 정국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해당 곡 가사엔 "지난날들을 모두 써 내려간 편질 건네며 불안해하던 너 믿어지지 않는 길을 걸어온 너를 안아주고 싶었지 나의 품에서"라며 어려웠던 이 후보의 젊은 시절을 떠올리며 청년세대들에게 따듯한 위로의 뜻을 전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아울러 "스물여덟, 우리의 봄 처음 느껴보는 따사롭고 행복한 순간, 우리의 밤 황홀했었지. 너무 아름답게 빛나던 달빛" 등 아내 김혜경씨를 처음 만난 연애 감성도 녹아있다.
당초 민주당 선대위 측은 이 후보가 직접 참여한 노래인 만큼 후보의 또 다른 면을 부각한다는 차원에서 당초 보도자료를 통한 공개를 검토했지만 이후 여러 배우자 논란이 불거지면서 공개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대위 측은 녹음 작업을 촬영한 비하인드 영상과 뮤직비디오 형태의 영상도 공개할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
↑ [사진 출처 = 네이버캡쳐] |
이은미 신곡 '스물 여덟' 가사
어느 햇살 좋은 따스한 봄날
설레는 맘에 우리는 만났지
빨간 치말 입고 제법 예뻤던
내게 눈을 떼지 못하던 그대를 기억해
스물여덟, 우리의 봄
처음 느껴보는 따사롭고 행복한 순간
우리의 밤 황홀했었지
너무 아름답게 빛나던 달빛
수줍게 수줍게 그렇게 우리는 Oohhh
지난날들을 모두 써 내려간
편질 건네며 불안해하던 너
믿어지지 않는 길을 걸어온
너를 안아주고 싶었지 나의 품에서
스물여덟, 우리의 봄
처음 느껴보는 따사롭고 행복한 순간
우리의 밤 황홀했었지
너무 아름답게 빛나던 달빛
우리가 함께하는 모든 시간들이
언제나 좋을 순 없지
하지만 그 무엇도 함께한
모두 이겨 낼 거야 우린 잘해 낼 거야
스물여덟, 지나온 날
모든 순간들을 함께 했었지
우리의 밤 황홀했었지
너무 아름답게 빛나는 달빛
고마워 그대가 있어서
너무 아름답게 빛나는 그대
이젠 익숙해진 모든 것들이
사라지지 않게 할게 늘 너의 곁에서 함께.
[이지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