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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만9831명으로 전일대비 1만6696명 늘었다.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내달 말 신규 확진 18만명, 위중증 환자는 2500명 정도로 예측할 만큼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3·9 대선에 예상치 못한 '투표 변수'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고령층과 2030 투표율, 사전 투표, 확진자 투표 등이 주요 변수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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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경기도 용인 테이스티 애비뉴 옆 공터에서 열린 "역동적 혁신성장 대한민국 만들기!" 선거 유세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
보수지지세가 높은 고령층의 '투표 패싱'은 국민의힘 입장에선 투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지지층을 결집해 최대한 투표하도록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의원총회에서 "사전투표의 많은 어려움에 대한 대책을 세워놨다"며 "사전투표, 본투표 어느 경우든지 최대한 투표에 많이 참여해달라"고 강조했다.
반면, 코로나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고령층의 투표율이 높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고령층의 투표율이 그다지 낮아지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평론가는 "이제까지 그랬듯이 (고령층) 투표 참여율이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면서 "이번 같은 경우에는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강해서 투표장에 열심히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세가 심각해 가족들이 (투표를) 하지 말라고 권유하지 않는 한 대부분 갈 것"이라며 "비교적 인파가 많지 않은 사전 투표 때라도 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중앙선관위는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지난 7~8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3.0%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8~29세 66.4% ▲30대 84.1% ▲40대 81.7% ▲50대 87.2% ▲60대 89.8% ▲70세 이상 90.7%로 집계됐다. 60대와 70대의 응답 비율이 타 연령층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두 후보 모두 '비호감'이라는 이미지가 큰 탓일까. '캐스팅보터' 20대는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66.4%로 가장 낮았다. 지난 19대 대선대비 17.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또 '지지하는 대선 후보가 없다'는 질문에는 29%로 가장 높았다. '차악'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만큼 투표 당일까지도 어느 쪽을 찍을지 고민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정부는 확진됐거나 밀접 접촉으로 자가격리된 유권자의 투표권을 보장하기 위해 기존 투표 시간(오전6시~오후6시)이 아닌 오후 6시~오후7시 30분까지로 조정했다. 기존 투표 시간보다 짧다는 것과 증세가 심각할 경우엔 투표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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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강남역에서 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
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이 후보의 기조 메시지를 '유능한 경제 대통령'과 함께 '위기극복 총사령관'을 내세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후보는 매 유세 현장에서 코로나로 피해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피해를 보상하고 스마트한 방역체계로 전환하는 '위기극복 총사령관'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종훈 정치 평론가는 "코로나 초기에는 K-방역이다 뭐다 정부의 위기 대응을 좋게 봤지만, 이번에는 반대로 갈 가능성이 크지 않나 싶다"며 "
20대 투표율에 대해서는 "워낙 2030세대는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편이었다. 이번의 경우엔 MZ세대가 정치 관심도가 높아진 상태"라며 "과거보단 높게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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