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늘(19일) 새벽 단독으로 14조 원 규모 추경안을 기습처리하자, 국민의힘이 "무효"라고 맞섰습니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애초 국민의힘 추경 조건은 실현 불가능한 것"이라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4조 원 찔끔, 선심성 예산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첫 소식,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벽 2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예결위를 열어 단독으로 14조 원 규모 추경안을 처리했습니다.
4분 만에, 속전속결이었습니다.
▶ 인터뷰 : 맹성규 / 더불어민주당 의원(예결위 여당 간사)
- "정부 원안대로 의결하고자 하는데 이의 없으십니까. 이에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민주당은 앞서 추경안 처리를 요구하며 철야 농성에 예결위원장실 항의방문을 벌였지만,
▶ 인터뷰 : 더불어민주당 예결위원
-"예결위원들이 와서 (위원장) 보자고 하는데 문 잠급니까?"
-"문을 왜 잠가요? 빨리 열어요!"
위원장 만남 불발에 '국회법 50조'에 따라 단독 의결을 진행했고, 모레(21일) 본회의에서 16조 원 플러스 알파의 수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왜 오늘이 아니면 안 되냐', '이해할 수 없다' 이렇게 얘기한 국민의힘 예결위원의 발언에 대해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무효"라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이종배 / 국민의힘 의원(예결위원장)
- "어젯밤에 이루어진 날치기 처리는 법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향후 헌법소송, 권한쟁의에 따른 효력정지가처분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습니다."
이 소식에 유세 현장의 양당 대선 후보들은 모두 추가 보상을 약속하면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국민의힘 추경 조건은 사람 죽기만 기다리는 실현 불가능한 것이었다"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4조 원 찔끔, 선거 앞둔 선심성 예산"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예결위원 13명이 위원장에게 '개회 요구서'를 제출하면서 내일(20일) 오후 추경 관련 예결위 회의가 열릴 전망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