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신재우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신 기자, 앞서 리포트 보니까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유세 재개를 했던데, 한 번 물어볼께요. 단일화 이거 되기는 하는 겁니까?
【 기자 】
네, 일단 최근 여론조사부터 한 번 보시죠.
한국갤럽의 최근 한 달간 조사 결과를 보시면 안 후보의 지지율은 햐향 추세를 보이는 반면,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은 우상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흐름이 안 후보에게 유리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단일화가 타결된다하더라도 이미 시점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늦습니다.
역대 사례를 정리해봤는데요.
지난 1997년 김대중-김종필 연합은 대선 46일 앞두고 탄생했고,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는 24일 전에, 2012년 문재인-안철수 단일화는 26일 전인 안철수 후보 사퇴로 단일화가 이뤄진 바가 있습니다.
오늘이 대선 18일 전인데, 과거 사례로 보나 지지율 추이로 보나 시간은 안 후보에게 유리하지 않다는 거죠.
【 질문 1-1】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안철수 후보 측 반응은 어떻습니까?
【 답변 】
네, 안 후보는 일단 오늘 유세 재개 이후 단일화에 대해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는데요.
어제 국민의당 당원 발인식에서 "어떠한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겠다" "더 좋은 정권교체를 하겠다"며 자진 사퇴론을 일축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어제)
- "동지와 함께 꿈꾸었던 더 좋은 정권교체. 어떤 풍파에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손 동지의 뜻을 받들겠습니다. 결코, 굽히지 않겠습니다."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도 여전히 윤 후보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며 단일화 문을 열어놓은 상태인데요.
반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여러 가지 단일화 방안이 거론되고 있지만 국민의당에서 제시한 여론조사는 어렵다는 의견이 공통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서울시장 경선 때와 달리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큰 데다, 설사 여론조사 방식을 한다 하더라도 룰을 두고 신경전을 벌일 가능성이 커 대선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또 허비할 것이란 겁니다.
【 질문 1-2 】
그럼 어떤 방안이 쪽에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나요?
【 기자 】
네 단일화 이후 안 후보가 윤 후보의 러닝메이트가 되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후 윤 후보가 대권을 잡고 나면 안 후보가 총리를 맡는 이른바 DJP 연합 모델의 단일화입니다.
뿐 만 아니라 차기 당대표 안철수 선출 카드 등 여러가지 '설'들이 나오고 있지만 어찌 됐든 모두 '탑 다운' 방식의 담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르면 법정 토론회가 시작하는 다음 주 월요일 전인 내일, 윤석열-안철수 두 후보가 전격적으로 담판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질문 2 】
그렇군요. 이재명 후보 이야기도 한번 해보죠. 이 후보가 오늘 아주 독특한 퍼포먼스를 보였다면서요?
【 기자 】
네, 윤석열 후보의 '어퍼컷 세리머니'가 화제로 떠오른 것에 대응한 것일까요?
이번에는 이재명 후보가 전북 유세 도중 발차기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과거 성남FC 구단주 시절 전북에게 많이 졌다면서 그때 한을 담아 코로나를 물리치는 슈팅을 하겠다는 건데요.
직접 한 번 보시죠.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슈팅 내용은 뭐냐면 코로나19 이 째깐한거 확 한번 쳐불겄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골인. 골인. 코로나19는 나락으로 골인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퍼포먼스를 코로나를 퇴치하는 '부스터 슛'으로 명명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의 무궁화 발차기를 따라할 줄 몰랐다며 두 후보의 단일화가 예상된다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허경영 후보도 자신의 발차기를 표절했다고 비꼬았는데요.
지금 화면에 나오는 것이 허경영 후보의 발차기입니다.
【 질문 3 】
그렇군요. 무소속 윤미향 의원도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고요?
【 기자 】
네, 지난 6월 권익위 조사에서 '주택 차명 보유' 의혹으로 당에서 제명됐던 윤 의원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어제 SNS를 통해 이 후보를 두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전쟁과 '여성폭력이 없는 세상을 위해 힘써줄 사람"이라며 지지 이유를 밝혔는데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형수 욕설 사건을 겨냥하며 "여성의 신체를 칼로 훼손하면 어떻겠냐는 욕설을 한 분"이라며 "위안부 문제 해결 적임자라고 나서는 것이 어떻게 해석 가능하냐"고 꼬집었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잘 들었습니다. 신재우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