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 차버리겠다”
“野 불가능한 추경, 사람 죽기 기다리나”
허경영, 발차기 ‘원조’ 주장…이준석 “단일화 각”
![]() |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9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앞에서 열린 '새로운 전북의 미래, 균형발전의 중심 전북!'전주 집중 유세에서 코로나를 날려버리는 '부스터 슛' 세리머니를 하고있다. / 사진=연합뉴스 |
공식 선거운동 5일차를 맞은 오늘(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북 지역 유세 도중 ‘발차기 세리머니’를 선보였습니다. 그동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어퍼컷 세리머니’로 호응을 얻자 이 같은 액션을 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
↑ 영상=이재명 공식 유튜브 |
이 후보는 이날 전주시 전북대학교 앞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코로나19 극복 ‘발차기 세리머니’를 선보였습니다.
이 후보는 “전북하면 유명한 게 많은데 축구가 유명하다”고 운을 떼며 “제가 성남FC 구단주였는데 전북하고 싸우면 판판이 졌다. 경기가 끝날 때마다 얼마나 섭섭했는지 모른다. 전북 경기장도 자주 왔었다. 올 때마다 지고, 잘하면 비기고, 어쩌다 이겼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때까지 졌던 한을 담아서 오늘 제가 깔끔하게 슈팅 한번 하겠다”며 옷 매무새를 다듬었습니다. 이어 “슈팅 내용은 코로나19, 요 쬐깐한(작은) 거. 확 한번 차버리겠다”고 외친 후 오른발을 높게 뻗어 슈팅 자세를 선보였습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는 나락으로 골인됐다”며 “코로나19 위기는 우리 힘으로 이길 것이다. 문제는 위기를 이기려면 리더가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의미를 담아 민주당 선대위는 이 후보의 발차기 퍼포먼스를 ‘부스터 슛’으로 명명했다고 밝혔습니다.
![]() |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9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앞에서 열린 ‘새로운 전북의 미래, 균형발전의 중심 전북!’전주 집중 유세에서 축구에서 슛하는 포즈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스마트 방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중증 위험도가 낮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특성을 고려해 부스터샷(3차 접종) 접종자들을 상대로 24시간 영업도 허용 방침도 밝혔습니다.
그는 “상황이 변했으면 대응도 바뀌어야 한다”며 “진화해서 쬐깐해(작아) 졌는데 감염속도는 엄청 빠르다. 이제 봉쇄가 안 된다. 모기처럼 날아다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3월 10일부터 정부와 협의해 즉각적으로 3번씩 부스터 샷 맞은 사람들, 24시간 영업해도 지장 없다, 바로 풀자, 제가 하겠다”고 외쳤습니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이 오전 2시경 14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단독으로 처리한 데 대해 “지금 국민의힘이 어떤 태도냐, 실현 불가능한 조건을 내세워 사람이 죽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맹비판했습니다. 이어 “사람들이 죽어야 자기들에게 표가 가기 때문 아닌가”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후보는 “작게라도 시작해야 하지 않나. 부족하면 다음에 해야 하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대선 직후 긴급재정명령권을 시행해 소상공인 손실을 보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1일 우선 정부 추경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한 후 2조 증액된 ‘16조+a’ 안을 올려 처리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40조 규모의 추경안 처리를 요구한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단독 추경 처리에 대해 “심야 날치기 처리”라고 비판하며 무효를 주장했습니다.
![]() |
↑ 영상=MBN 유튜브 채널 '온마이크' |
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 선보인 ‘어퍼컷 세리머니’가 호응을 얻자 원주(16일)에 이어 이 후보 안방 격인 성남(17일)에서도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 방향으로 어퍼컷을 날렸습니다. 이후 해당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지며 ‘응원단장 윤석열’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습니다.
![]() |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강원 원주시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 |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성남시 분당구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이 후보의 ‘발차기 세리머니’를 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허경영 후보의 발차기를 따라 할 줄을 몰랐다”고 비꼬았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후보가 아무리 급해도 허경영 후보의 무궁화 발차기를 따라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 “(발차기) 출처는 밝혀달라”며 말을 보탰습니다. 허 후보는 “허경영의 공약표절도 모자라 무궁화 발차기까지 따라 한다”며 “토론할 기회는 줘야 한다. 원조 맛집이 두려운 건가”라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