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앞으로 더는 못 봐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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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8일 전남 나주시 금성관 정수루에서 열린 '호남의 중심 나주, 이재명과 함께 합니다' 나주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녹취록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그동안 대장동 의혹에 거리를 뒀지만 이례적으로 언성을 높이며 역공에 나선 것입니다.
이 후보는 18일 전남 나주를 찾아 유세 도중 “여러분 대장동 가지고 자꾸 저를 흉보는 사람이 있다”고 운을 떼며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라는 말을 지지자들에게 연호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이 후보가 “내가 가진 카드를”이라고 선창하면, 지지자들이 “윤석열은 죽어”라고 외치는 식입니다.
이는 지난달 공개된 녹취록에서 김 씨가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에게 “윤석열이는 형(김 씨 본인 지칭)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어”라는 발언을 상기시키며 대장동 의혹을 윤 후보와 연결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구호를 세 차례 외친 이 후보는 “제가 웬만해서는 이 이야기(대장동 의혹)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선거캠프에서도 그 얘기를 하지 말라고 했다”면서도 “근데 이해가 안 간다. 자기도 이익 받았으면서 이익을 주기는커녕 피해만 줬다고 저보고 ‘공산당’이라고 욕한다”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또 “저는 이해가 안 된다. 이 분이 매일 다니면서 여기서도 저기서도 그 얘기를 한다”며 “3억 5000만 원. 산수도 못 하나. 그걸 가지고 국민을 속인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앞서 윤 후보가 17일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에 대해 “(이 후보가) 도시 개발 한다고 해놓고 3억5000만 원 넣은 사람이 8500억 원을 받아 가게 한 것은 대한민국을 떠나 지구상에서 본 적이 없다”고 언급하자 이를 비판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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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8일 전남 나주시 금성관 정수루에서 열린 '호남의 중심 나주, 이재명과 함께 합니다' 나주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이 후보는 김 씨를 비롯해 대장동 핵심 인물인 남욱, 정 회계사를 모두 언급했습니다. 그는 “김만배 씨가 ‘이재명 시장 때문에 죽을 뻔했다’고 한다. 남욱은 ‘12년 동안 돈을 찔렀는데 씨알도 안 먹힌다’고 했다. 정영학은 ‘우리가 이렇게 부정거래한 걸 이재명이 알면 큰일이 난다’고 한다”고 나열했습니다. 이어 “제가 한 푼이라도 이익이 본 게 있나”라고 물으며 “저는 이익을 준 일도 없고 (민간개발 측을) 억압해 피해만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이 후보는 “직원 관리를 잘못한 건 제 부족함일 수 있다”며 “그런데 저는 시민에게 한 푼이라도 더 혜택을 보게 하려고 성남시민 1인당 58만 원의 돈을 안 해도 될 일을 해가면서 환수해 돌려드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