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2월 15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검찰공화국과 파시스트란 격렬한 용어를 써가며 대립했고, 양당은 소굿판 의혹과 불법 선거운동 등을 거론하며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100%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제안했고, 윤 후보는 여론조사에 난색을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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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한반도 물류의 중심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로 올라오며 경제 대통령 행보에 나섰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청와대가 아닌 광화문 대통령을 외치며 부산으로 향하는 쌍방향 경부선 유세를 펼쳤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첫 기차로 호남을 향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대구를 찾았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캠프 연루 의혹을 받는 건진법사가 주관한 2018년 충주 소굿판을 거론하며, 부인 김건희 씨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신천지와 관련해 윤 후보의 수사 무마 의혹을 거듭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수내동 아파트 옆집이 경기지방공사 합숙소로 사용됐다며, 그곳에서 불법 대선 준비운동이 진행되고 법인카드로 구입한 초밥도 나눠먹은 것이 아니냐고 압박했습니다.
윤 후보에 대한 민주당원의 오살의식으로 반격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극동방송 김장환 목사를 만난데 이어 봉은사를 찾아 원명 스님과 차담회를 가진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윤석열 선대위는 김 씨의 사적인 일정이라는 입장인데, 자신과 관련된 무속논란을 잠재우고 공식 행보에 나서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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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대선후보 등록을 마친 뒤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제안했습니다.
안 후보는 자신의 의도와 달리 단일화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며,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때와 같이 100%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을 조건으로 단일화를 제안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단일화 제안을 환영한다면서도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여론조사 방식을 거부하고 있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담판하되 안 후보가 거절하면 단독으로 가자는 주장과 어떻게든 안 후보와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백가쟁명식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윤 후보 측근은 윤 후보가 기존의 나눠먹기식이나 여론조사를 통한 원샷 단일화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며, 기존의 여의도 문법에서 벗어난 제3의 단일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민주당은 안 후보의 야권 단일화 움직임에 실망하면서도, 지속적인 러브콜과 함께 안 후보의 대선 완주를 지원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후보의 유세버스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윤 후보와 이 후보는 율동과 음악을 중단하고 직접 조문에 나섰는데, 장례식장에서 안 후보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그 내용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 업체가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습니다.
대선 후보 지지도는 이재명 31% 윤석열 40% 심상정 2% 안철수 8%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들어 전국지표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줄곧 근소한 차이로 앞서왔는데, 윤 후보에게 처음으로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경쟁력을 물었을 때 윤석열 59% 안철수 24%, 적합도를 물었을 때 윤석열 43% 안철수 36%로, 어떻게 묻더라도 단일후보로 윤 후보 응답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조사한 결과,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이재명 34% 윤석열 41% 심상정 4% 안철수 11%로 나왔습니다.
최근 한달여간 계속해서 오차범위 내 박빙이었는데, 지난주보다 이 후보는 2%p 하락한 반면 윤 후보는 4%p 오르며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호남 지역에서 이재명 68% 윤석열 18%로, 지난주 지지율과 비교하면 이 후보는 같았지만 윤 후보는 세 배 상승했습니다.
우상호 민주당 선대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적폐 수사 발언으로 이 후보의 지지율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SNS에 지지율은 파도와 같아서 언제나 출렁인다며 여론조사 결과에 실망하지 말라고 지지자들을 격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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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원 기자 / won082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