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고비 넘기고 대통령 돼…정치 보복 않겠다 약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오늘(18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광주 정신으로 미래를 열어주십시오'를 주제로 집중 유세에 나섭니다.
이 후보는 '역사를 바르게 배운 사람만이 원칙을 지킨다'던 김 전 대통령의 어록을 자신의 SNS에 적으면서 "김대중 대통령님의 말씀을 안고 광주에 간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님은 다섯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서야 대한민국의 15대 대통령이 되셨다"면서 "결코 정치 보복만은 하지 않겠다 약속하셨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전두환 씨는 끝끝내 진심 어린 속죄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면서 "우리는 기만과 거짓으로 얼룩진 한 사람의 비참한 말로를 보았다. 대한민국은 그에게 마지막 안식처를 허락하지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대신 우리는 총탄 자국 선연한 전일빌딩을 지켰다"며 "용서야말로 가장 큰 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낱 복수에 대한 욕망으로 세상을 전쟁터로 만드는 사람에게 말하고 싶다"며 "사람은 사람을 심판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둘러싼 이른바 '정치보복' 논란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후보는 또 "김대중 대통령님의 아픈 다리와 저의 굽은 팔은 복수를 부추기는 원한으로 남지 않았다"며 "그 누구도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는 염원으로 남아있다"고 적었습니다. 자신과 김 전 대통
그러면서 '역사는 시간 앞에 무릎을 꿇는다. 시간이 지나면 역사의 진실을 알게 될 것이다'라는 김 전 대통령의 말씀이 옳았다면서 "역사의 물길을 서슬 퍼런 정의의 바다로 밀어붙이는 잔물결의 힘으로 평화 민주주의 공화국을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