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영상 올리며 "이재명을 이렇게"…국힘 "함정 카톡"

국힘, 함정 판 것으로 의심되는 인사 수사 의뢰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본부 소속 230여 명이 참여하는 단체 카톡방에서 모 지역 선대위 본부장이라는 대화명의 인사가 아이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동영상을 게시하며 "이재명을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18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선대본부 내 230여명이 참여한 단체 카톡방에서는 지역 선대위 본부장이라는 직함을 가진 사람이 어린이 교통사고 영상을 올리며 "이재명을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에 대화방 내 다른 참여자가 "이런 비유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사고 난 부모가 보면 어떻겠나"라고 지적했고, 본부장은 "중국이라서 상관없다"는 반박을 내놨습니다.

교통사고 영상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공세를 편 것을 두고, 도가 넘었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나온 겁니다.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카톡 캡처본을 공유하며 "정말 소름끼친다. 교통사고 영상을 올리고 상대 후보를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고 하고 거기에 이모티콘을 누르는, 이게 윤석열 캠프의 진면목이다"라며 "민생은 뒷전, 상대후보 저주하기, 상상초월"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의 안위가 걱정되기 시작했다"며 "경호에 만전을! 이재명을 지키자!"고 적었습니다.

국민의힘은 공보단 명의 입장문을 내고 "악의적 함정 카톡으로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교통사고 영상을 활용해 문제의 발언을 한 사람은 '청주시 선대위 조직본부장'이라고 되어 있는데 국민의힘 선대본부에는 해당 직제 및 직책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국민의힘 측 설명입니다.

국민의힘 공보단은 "실체가 없는 국민의힘 선대본부 조직 명을 조작해 대화를 유도한 후, 악성 발언을 유포하고 이를 언론에 제보하는 악의성 함정 카톡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며 "오히려 국민의힘 당원은 카톡에 초대된 뒤 이 발언이 나오자 강하게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선대본부에 대해 악의로 함정을 판 것으로 의심되는 해당 인사에 대해 수사 의뢰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