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9, 윤석열 48% vs 이재명 39%…20대서 18%p 尹우세

안철수 7%, 심상정 3%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오) / 사진 = 각 당 제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앞선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두 후보 차이는 9%p 격차로 오차범위 밖이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합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는 지난 15일~17일 사흘 간 2월 3주차 제 20대 대통령 선거 정기조사를 실시했으며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가운데 48%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39%,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7%,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3%로 나타났습니다.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윤 후보와 이 후보 사이 격차는 9%p로, 직전 정기조사와 비교하면 윤 후보의 지지율은 변함이 없었고 이 후보의 지지율은 3%p 올랐습니다. 12%p 격차를 보이던 두 후보 사이 지지율 차이는 이번 정기조사에서 소폭 줄어들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 3주차까지 실시한 제 20대 대선 가상대결에서 이 후보의 최대 지지율은 42%였습니다. 지난해 12월 말 최정점을 찍은 뒤 올해 1월 중순 36%로 지지율이 6%p가량 빠지더니 30% 중후반의 박스권에 갇힌 모양새입니다.

윤 후보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최대 지지율은 48%이며 지난해 11월 40%를 넘는 지지율을 보이다가 올해 1월 초 38%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러다 1월 둘째 주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대 尹 46% vs 李 28%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가 17일 서울 종로구 동묘앞역에서 열린 "나라를 바로 세웁시다" 종로 유세에서 유승민 전 의원(왼쪽)과 손을 맞잡아 들어 올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이번 조사에서 2030세대와 6070세대가 윤 후보를 택한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윤 후보는 20대에서 46%로 28%의 지지율을 얻은 이 후보에 비해 18%p나 높은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30대에서도 윤 후보는 47%를 얻었고, 이 후보는 39%였습니다. 아울러 윤 후보는 60대에서 52%, 70대 이상에서 62%로 모두 과반을 넘겼습니다. 이 후보(60대 37%·70대 이상 29%)에 비해 각각 15%p, 33%p 높았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으로 평가 받고 있는 40대에서는 이 후보가 46%로 비교 우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윤 후보 또한 41%를 얻어 두 후보 차이의 격차는 5%p로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50대에서 이 후보는 50%, 윤 후보는 45%의 지지율을 얻었습니다.

尹, 수도권 약진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는 윤 후보의 약진이 보였습니다. 서울에서는 윤 후보 44%, 이 후보 39%, 경기/인천에서는 윤 후보 47%, 이 후보 40%로 나타났습니다.

광주/전남북의 표심은 이 후보를 향했고, 대구/경북 지역의 표심은 윤 후보를 가리켰습니다. 이 후보는 '광주/전남북'에서 56%로 과반 이상을 획득했고, 윤 후보는 같은 지역에서 33%를 얻었습니다. '대구/경북'에서는 윤 후보가 65%, 이 후보가 30%를 얻어 두 후보 격차는 30%p 이상을 보였습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윤 후보는 52%로 과반을 넘겼고, 이 후보는 37%에 그쳤습니다.

'강원/제주' 지역에서도 윤 후보는 64%로 과반을 훌쩍 넘겼고, 이 후보는 30%의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 15일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광장에서 열린 유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유세에서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이 후보에게 파란색 목도리를 둘러주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절대 찍고 싶지 않은 후보는?

'절대 찍고 싶지 않은 후보는 누구입니까?'라고 물은 결과 이 후보가 48%로 가장 높은 응답율을 보였습니다. 윤 후보는 43%를 기록했습니다.

구체적으로 20대와 40대에선 두 후보를 찍고 싶지 않다는 비율이 비슷했지만, 30대에서는 이 후보가 50%, 윤 후보가 38%로 이 후보가 12%p 차이로 높았습니다. 아울러 6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이 후보를 찍지 않겠다는 비율이 과반을 넘겼습니다. 40대와 50대에서는 윤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겠다는 비율이 과반을 넘기는 양상입니다.

정권교체 53%-여당 재집권 38%

'제 20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하여 다음 중 어떤 견해에 더 공감하십니까?'라고 물은 결과 1,000명 가운데 53%는 '야당 정권교체'를 택했습니다. 38%는 민주당 재집권이라고 봤습니다.

20대, 30대, 60대, 70대의 경우 정권 교체 열망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해당 연령대에서는 모두 야당으로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50%를 넘겼습니다. 반면 40대와 50대에서 '정권교체'와 '재집권'에 대한 응답 비율이 비슷했습니다.

↑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20일 앞둔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원들이 선거 벽보들을 살피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정당 지지도는 35%, 국민의힘은 45%를 기록했습니다. 국민의당은 6%, 정의당은 4%를 나타냈습니다.

내달 9일 제 20대 대통령 선거에 대한 투표 의향을 물어봤더니,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79%에 달했습니다. '가급적 투표하겠다'를 택한 16%와 합치면 95%로 나타났습니다. '별로 없다'와 '전혀 없다'는 총 4%였습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자동응답(무선 85%·유선 15%)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