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잡담한 것…할 말 없다”
손혜원 “힘 빠진 것 아냐…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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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을 향한 러브콜을 보내는 가운데,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도와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손 전 의원은 17일 밤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국가를 생각한다면 반드시 (이 후보를) 도와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6일 이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은 1시간 20분가량 회동했습니다. 다음 날 김 전 위원장은 취재진을 만나 “특별한 얘기 한 것도 아닌데 할 말이 없다”며 “사람 한번 만난 것 가지고 뭘 그렇게 관심이 많으냐”고 말했습니다. 이어진 질문에서도 “이런저런 잡담한 것”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사회자가 이날 회동에 대해 “(손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좀 빠졌다”라고 언급하자 손 전 의원은 “정치인들은 그런 얘기들을 그냥 곧이곧대로 잘 하지 않는 훈련이 돼 있다”며 “김종인 박사님 입장에서는 뭘 했다고 기자들에게 이야기를 할 리가 없지 않는가”라고 말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선 “그래도 기다리고 있다”며 기대를 놓지 않았습니다. 또 김 전 위원장과 통화를 하고 있는지 묻자 “제가 뭐라 말씀드리기는 좀 곤란하다”며 물밑 접촉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아울러 손 의원은 이번 대선 판세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지금 이때쯤이 엄청 중요하다. 지금쯤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하는 사람이 이기는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마지막 발표되는 시기까지 갔을 때 올라가는 상승곡선이 거기서 꺾어지지는 않는다”며 “지금 벽보가 붙고 현수막이 붙고 공보물이 나오며 부동층들이 결단을 내리는 시기다. 저는 우리 편에 지지율의 추세 같은 거 보면서는 굉장히 희망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손 전 의원과 김 전 위원장의 인연은 2016년 20대 총선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손 전 의원은 당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를 이끌던 김 전 위원장과 호흡을 맞춰 홍보 분야에서 활약했습니다. 이후에도 김 전 위원장을 ‘박사님’이라 부르며 깍듯하게 예우하고 있습니
그는 지난달 28일 “김 박사를 자주 뵙고 전화를 하는 사이”라며 “기회가 될 때마다 ‘이 후보를 도우셔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 달에는 “김 박사가 이재명 후보를 도우면 판이 바뀐다”며 “이 점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잘 알기에 두려워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