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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영 의원이 15일 오후 전남 무안군 삼향읍 전남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전남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7일 이영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디지털미디어단장은 국회에서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직적인 댓글 조작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1월 14일 '크라켄'을 공개한 바 있다. 신화 속 거대한 문어 괴물을 뜻하는 크라켄은 이른바 '드루킹'의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사냥하겠단 의미를 담았다.
먼저 이 단장은 "동일한 내용의 댓글을 여러 개의 아이디가 이모티콘 그림이나 문장 배열 순서를 바꿔 포털의 어뷰징 대응을 회피한 케이스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포털사이트의 동일 댓글 게시 차단 기능을 회피하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 씨를 지속적으로 비방해왔다는 것이다. 이 단장은 "15개의 계정으로 1만385개의 댓글을 작성했던 이들은 지난해 12월 30일 크라켄 시범운영 결과 발표 날부터 1월 11일까지 활동을 중단했다"며 "이들은 (활동을 재개한) 1월 12일부터 2월 10일까지 크라켄 탐지를 의식한 듯 기존의 하나의 패턴에서 4가지 패턴으로 댓글 유형을 다양화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된 언론 기사에 이재명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댓글로 작성한 것도 확인됐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지능적이고 악의적 수단으로 후보자와 가족에 대한 비방과 여론조사 결과의 왜곡행위에 대해서는 사법당국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 단장은 여러 개의 다른 계정을 사용해 동일한 닉네임을 활용해 반복적으로 비방 댓글을 작성한 케이스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계정당 일일 댓글 작성 및 공감수 제한을 회피해 비방 댓글 및 추천 수를 조작한 행위로 사법당국에 수사의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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