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주장 따르면 양쪽 시력차 0.2"
↑ 16일 저녁 강원 원주시 문화의거리에서 열린 '국민이 키운 윤석열 강원도 살리기!' 원주 거점유세에서 연설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공동취재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거 유세 현장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퍼컷 세리머니 하는 걸 보니 씨름 선수처럼 튼튼한 장사 같은 신체를 갖고 있던데, 어떻게 군대를 못 갔느냐"라고 맹공을 가했습니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오늘(17일) 송 대표는 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도당 대전환 선대위 회의'에서 윤 후보에게 부동시(不同視) 병역 면제 관련 자료를 공개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송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야 왼손이 프레스에 눌려 손이 펴지지 않는 장애가 있어 군면제를 받는 것이 이해된다"면서도 "윤 후보는 부동시로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의 시력차가 0.7이 넘어 면제됐다고 하는데,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장에 따르면 (윤 후보가) 검사 임용 당시 제출했던 신체검사 기록에는 양쪽 시력차가 0.2에 불과하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에 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윤 후보는 묵묵부답"이라며 "검사 임용 당시 제출했던 신체검사 기록 카드에 적힌 양쪽 시력차를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송 대표는 "국군통수권자를 뽑는 대선"이라며 "선제타격과 국가 안보를 주장하는 윤 후보라면 자신이 병역의무를 왜 수행할 수 없게 됐는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병역의무를 해야 할 때는 갑자기 신체가 이상해지고, 입신양명과 출세할 때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이상한 신체를 갖는 후보가 국군통수권자가 될 수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라고 일갈했습니다.
↑ 15일 오후 부산 서면 젊음의거리에서 열린 거점 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어퍼컷 세리머니로 답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공동취재 |
앞서 민주당은 윤 후보의 어퍼컷 세리머니가 '정치 보복'을 상징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제(16일) JTBC '썰전 라이브'에서 "(윤 후보는) 본인이 공언했던 것처럼 정치 보복하겠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한 방 먹이겠다'는 뜻 아니겠는가. 정치적 해석도 가능한 포즈다. 좀 신중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같은 방송에 출연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성 의원은 "이제 어퍼컷까지 확대 해석한다"며 "민주당이 정치 보복 프레임으로 지지층 결집하는 데 일부 효과가 있는 것 같다"라고 비꼬았습니다.
↑ 16일 저녁 강원 원주시 문화의거리에서 열린 '국민이 키운 윤석열 강원도 살리기!' 원주 거점유세에서 연설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공동취재 |
한편, 윤 후보는 공
해당 세리머니가 화제를 모으면서 이는 곧 윤 후보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 잡았고, 일각에서는 2002년 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떠올리게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