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퇴직 공무원 77명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배우자 김혜경 씨, 비서 배 모 씨를 법인카드 불법 사용 의혹으로 고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시 강남구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에서 열린 개인택시운송사업 발전을 위한 정책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이태용 전 수지구청장을 비롯해 정연규 전 수원시 도서관사업소장, 허섭 축산정책과장, 차상명 경기도청 서기관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뜻을 밝혔습니다.
이들은 "전직 공직자 77명은 이 후보의 불법과 비리 행태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고 공정한 경기도의 위상을 회복하고자 이 후보 부부와 비서 배 씨를 고발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이 후보 부부와 배 모 씨에게 직권 남용과 업무상 배임 및 횡령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국고 소실 등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도 위반했다"며 "수많은 의혹이 이 후보 부부 주변을 감싼다. 이 후보 부부의 파렴치한 행태를 모두 파헤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이 후보와 김 씨가 하루아침에 경기도를 부패의 온상으로 만들었다"며 "경기도 법인카드로 초밥과 소고기를 사 먹고 5급, 7급 비서를 사적으로 부렸다. 의전 차량까지 배치했다. 공직 윤리와 거리가 먼 특혜이자 불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단언컨대 27년 민선 단체장 역사 이래 이런 식으로 혈세를 낭비한 도지사는 단 한 사람도 없었다. 이 후보 부부의 파렴치한 행태를 끝까지 파헤쳐 청렴 경기, 공정 경기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구청장은 "77명 모두 윤 후보를 지지하지만, 고발 방침은 후보 지지 여부와 별개 사안"이라며 "고발 시점은 좀 더 정확한 자료 분석을 끝내고 조속한 시일 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실이 전날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업무추진비 내역 2321건을 분석한 결과, 이 후보는 하루 최대 9차례 점심을 먹거나
이와 관련해 성남시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법인카드 등을 사용한 날짜가 아닌, 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회계 처리한 날짜로 업무추진비 내역을 정리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