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수익금 횡령 의혹을 받는 김원웅 광복회장이 의혹 제기 22일 만에 결국 자진 사퇴했습니다.
김 회장은 머리를 숙이면서도 "사람 볼 줄 몰랐다"며 의혹을 부인했고 일부 광복회원은 구속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광복회장 해임 투표를 이틀 앞두고 김원웅 회장이 자진해서 사퇴했습니다.
취임한 지 2년 8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한 겁니다.
김 회장은 입장문을 내고 "최근의 사태에 대해 부끄럽고 민망하다"며 "광복회의 명예에 누를 끼친 것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카페 수익금을 비자금으로 조성한 의혹에 대해선 "사람을 볼 줄 몰랐고 감독·관리를 잘못해서 이런 불상사가 생긴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국가보훈처는 김 회장의 비자금은 7천200여만 원으로 한복·양복 구입에 440만 원, 마사지에 60만 원 등을 사용한 내역이 확인됐다고 국회 정무위에 보고했습니다.
일부 광복회원들은 김 회장의 구속 수사와 집행부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문형 / 광복회개혁모임 대표
- "자기반성이 전혀 안 되는 김원웅 씨가 갈 곳은 오로지 교도소밖에 없습니다. (집행부는) 김원웅 씨가 오늘까지 오기까지 동조자, 협조자, 방조자에 불과한…."
국가보훈처는 광복회 정관에 따라 오늘 이사회를 열어 회장 직무대행을 지명한 이후 5월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박원용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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