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어제(16일) 유세를 마친 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세차에서 사고로 숨진 고인을 조문했습니다.
특히 20분간 독대한 윤 후보와 안 후보가 야권 단일화에 대한 논의를 했을지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어제 오후 5시부터 자신의 유세를 하다 숨진 선거운동원의 빈소를 지켰습니다.
3시간 반쯤 뒤 강원 원주에서 1박 2일 유세를 마친 윤석열 후보가 조문을 하기 위해 빈소를 찾았습니다.
윤 후보와 안 후보는 20분간 독대했는데 야권 단일화 논의 여부에 대해서 윤 후보는 "장소가 장소인 만큼 정치는 얘기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함께 대선에 경쟁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님 측에 안타깝고 불행한 일에 대해서 제가 뭐 힘은 못 되더라도 어떤 마음의 위로라도…."
어젯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수행원 없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위로하며 안 후보와 만났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혹시 안에서 정치 현안 얘기 나누신 게 있으실까요?) 미안합니다. "
안 후보는 두 후보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 "그렇게 바쁘신 분들 그중에 선거운동 중에도 와주셔서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앞서 대선 후보들은 어제 유세에서 음악 없이 유세차에 오르고 묵념을 진행하는 등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민주당은 강추위를 고려해 오늘 아침 출근 인사를 취소하며 선거운동원의 안전을 챙겼고, 국민의힘은 과속 금지·화재 주의 등 10대 선거 안전수칙 발표를, 정의당은 사고 지역인 천안에서의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 영상편집: 송현주, 그래픽 : 최진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