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화제가 된 정치권 뒷이야기 살펴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선한빛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조금 전 리포트에서도 나왔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조문에 나서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만납니다. 야권 단일화 제안 이후 처음인데 관련 이야기가 나올까요?
【 기자 】
장례식장 조문 시간이 워낙 짧기 때문에 두 사람이 만나서 단일화와 관련해 깊은 이야기는 나누는건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윤 후보의 조문 자체가 단일화에 대한 의지를 우회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만남 자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윤 후보와 안 후보측 인사들이 여러 라인을 통해 물밑에서 접촉해왔는데요.
다만 후보의 지시를 직접 받고서 만나는 관계가 아니다 보니 이 인사들의 발언이 100% 후보의 진심인지 확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건 추측의 영역입니다만, 오늘 회동에서 "우리쪽에서는 누구를 협상 파트너로 삼겠다"라고 후보 본인이 직접 지정해서 알려줘서 향후 단일화 논의가 속도를 내게 될 수도 있습니다.
【 질문1-1 】
안 후보는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을 마지노선이라고 이미 제안을 했는데, 단일화 전망은 어떻게 봐야할까요?
【 기자 】
양측 모두 단일화 협상을 너무 길게 끌면 피로감이 높아지고 별 이득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단일화 1차 시한은 첫번째 법정 TV토론회가 예정된 21일, 다음주 월요일로 꼽히고 있습니다.
윤 후보 측에서는 기존의 여의도 문법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단일화 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과거의 방식을 보면 DJP 연합과 같은 공동정부 형태이거나, 여론조사 경선 방식을 통해 이긴 자가 모든걸 가져가는 형태이거나, 아니면 추후 단일화를 양보한 이에게 뭔가를 보장해주는 형태인데요.
단일화 방식과 관련한 이준석 대표의 발언 듣고 오시죠.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MBC 라디오)
- "그 과정에서 꼭 그런 경쟁적 단일화보다는 더 나은 명분을 제시할 수 있는 그런 예우가 있지 않겠느냐. "
가령 안 후보의 정치 공간을 보장해주는 식의 새로운 방식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두 후보 간의 '신뢰'가 얼마나 두터운지가 될 것 같습니다.
【 질문2 】
유세 현장에서 너무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는데, 대선을 뛰어 본 사람들은 유세 현장이 상당히 위험하다고 평가를 하던데요?
【 기자 】
후보들은 너나할 것 없이 연일 강행군 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 윤석열 후보 동선 한번 보실까요?
광주에서 전주를 거쳐 청주로 갔다가 원주로 이동해서 저녁에 천안까지, 거리를 계산해보니 500km의 강행군이었습니다.
후보도 힘들지만 선거 운동을 준비하는 실무진들은 현장에 미리 가서 유세 현장 점검해야지, 선거운동에 필요한 상황들 준비해야지, 후보보다 체력적인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는 과정 중에 여러가지 사고 등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입니다.
【 질문2-1 】
박근혜 전 대통령 선거운동 당시에도 안터까운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 기자 】
맞습니다.
2012년 대선때인데요.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의 지역 유세를 수행하던 이춘상 보좌관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일이 있었습니다.
이 보좌관은 강원지역 유세 수행을 위해서 이동하던 중에 교통사고가 났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2012년)
- "저도 믿고 어려운 때도 잘 극복해오고 그랬는데 한순간 갑자기 이렇게 떠나게 되니까 불의의 사고로, 그 심정을 이루 말로 다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당시 박 후보는 유세 일정을 중단했고,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이 보좌관의 유족을 특별히 챙겨주라는 지시 내린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 질문2-2 】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 좀 물어볼게요, 유세현장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던데 코로나 방역은 괜찮은 건가요?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후보의 노마스크를 지적했던데요.
【 기자 】
이 후보가 윤 후보를 향해서 왜 계속 노마스크로 나오느냐고 지적을 했는데요.
윤 후보가 어제 마스크를 쓰지 않은채 마이크를 잡고 연설을 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그게 방역 수칙 위반이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유세 현장에서 방역수칙을 위반 공방도 계속 이어질 것 같은데요.
중대본은 이동하는 형태의 유세 현장에서 거리두기 수칙을 똑같이 적용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습니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에 따르면 50명 미만의 행사나 집회에는 접종자와 미접종자가 구분없이 참여할 수 있고, 접종완료자만 참여하면 최대 299명까지 모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고없이 펼쳐지는 선거 유세에서 일일이 접종여부를 확인하는게 불가능하기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유세 현장에서의 거리두기 수칙은 느슨하게 적용하기로 한 것입니다.
【 질문3 】
올해 지방선거에 나서려고 했던 문재인 정부 장관들이 줄줄이 불출마를 한다고요?
【 기자 】
유은혜 교육부총리는 경기도지사 선거에 뛰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오늘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유은혜 / 교육부 장관
- "저는 교육부 장관으로서 현재의 이 엄중한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의 안전과 학교를 지키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의 소명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강원지사 출마가 예상됐던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미 불출마를 공식화한바 있고요.
경기지사에 유 장관과 함께 도전하는 것으로 예상됐던 전해철 행안부 장관도 장관직에 매진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최근 오미크론 확산세가 워낙 거센 상황에서 만약 선거에 나선다고 장관직을 내려놓는다면 그 비판 여론을 피해가기 어려웠겠죠.
당연히 민주당 표를 갉아먹는 요인도 되고요.
전 장관은 다음 민주당 전당대회 때 당 대표에 도전하는 것으로 다음 행보를 바꿨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 질문3-1 】
3.1절이 다가오면서 대통령 특별사면 얘기도 솔솔 나오네요?
【 기자 】
특별사면 대상으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법무부에 따르면, 주요 정치인 특사와 관련한 가시적인 움직임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대선을 며칠 앞두고 특별사면을 할 경우 선거 개입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고 대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특사는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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