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혀 사실 아냐, 오히려 대통령·민주당 연관"
김의겸 "직접 청와대에 확인했다"며 부인
국힘 "문재인 대통령 적힌 연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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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왼쪽 첫 번째, 두 번째) 김의겸 의원 제공, (세 번째, 네 번째) 국민의힘 제공 |
여야 모두 지난 2018년 소가죽을 산 채로 벗겨 논란이 된 한 무속행사와의 관련성을 강력히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해당 의혹을 가장 먼저 제기한 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김 의원은 전날(15일) 건진법사 전 모 씨가 '2018 수륙대재' 행사를 주관했고, 이 행사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 씨의 이름이 적힌 연등이 걸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불교행사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잔인하고 엽기적이기까지 한 동물 학대의 현장에서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를 '악의적 마타도어'라고 규정하고는 "윤석열 후보 부부는 등값을 내거나 그 어떤 형태로든 해당 행사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오히려 해당 행사와 민주당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강조했습니다. '대통령' 그리고 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이름이 연등에 적혀 있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습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측 주장에 대한 청와대의 답변을 들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16일) "대통령은 결코 이 행사에 등을 보낸 사실이 없다"며 본인이 청와대로부터 받은 답변을 공유했습니다. 청와대는 김 의원의 질의에 부처님오신날에만 일부 사찰 경내에 연등 공양을 할 뿐, 특정 행사에 연등공양은 하지 않는다”며 “2018년에 기사에 나온 단체 및 행사에 청와대에서 대통령 명의로 연등을 포함한 어떤 것도 보낸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김 의원은 "행사를 할 때 대통령과 해당 지역 정치인의 연등을 다는 것은 관행적이고 보편적으로 이뤄진다고 한다"며 "복수의 무속인에게 확인한 결과 ‘국태민안 굿을 할 때에는 대통령 연등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한다"고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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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엽기 굿판'을 벌인 무속인 이모씨가 김건희씨 행사에 참석한 사진 / 사진 = 김의겸 의원 제공 |
그러면서 "문제의 소가죽 굿판에서 실제로 칼춤을 췄던 무속인이 코바나컨텐츠가 주최한 전시회에서 축사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 의원은 "소가죽을 벗기는 굿을 집행하는 무속인이 코바나컨텐츠의 대형 전시회를 시작하는 VIP개막식에 참석해 발언까지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냐"며 "김씨와 이들 무속인은 얼마만큼 가깝고 특별한 관계인가"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다시 한 번 '악의적 마타도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2018년 동물학대 논란 행사 주체 사무총장이 이재명 후보 캠프 인사"라면서 "2018년 9월 행사 당시 연등에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 '
한편, 이시종 충북도지사 측은 2018년 9월 9일 당시 충주세계소방관 경기대회 개막식 참석 일정 등으로 매우 바빴다는 점을 강조하며 수륙대제 행사에 참석하지도 않았고 지원도 안 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