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을 만드는 정부와 여론 사이에서 한나라당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세종시 특위에서 충청민을 대상으로 주민투표를 고려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와 주목됩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의 세종시 특별위원회에서 국민투표보다는 충청민을 대상으로 한 주민투표를 시행해볼 만하다는 주장이 제시됐습니다.
정의화 위원장은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국민투표로는 여론이 과열될 수 있다며 주민투표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정의화 / 한나라당 세종시특위 위원장
- "그건 (국민투표는) 현명하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예를 들어서 주민투표를 해본다든지 그런 것은 한번 연구해볼 수 있다고 봅니다."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는 친이계와 이에 맞서는 친박계의 반발을 적절히 고려한 주장으로 해석됩니다.
이처럼 여당에서는 세종시에 대한 계파 갈등도 문제지만, 수도권과 지방, 지방대 지방으로 확전 양상을 보이는 여론 조율도 과제입니다.
당 일각에서는 세종시에만 지나친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여론도 고개를 들고 있어 적절한 수위 조절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나옵니다.
특히 세종시 때문에 자칫 혁신도시는 홀대를 받는 것 아니냐는 민심이 작용한다는 분석입니다.
정부의 수정안과 계파 갈등 그리고 여론 조율이라는 세 가지 큰 과제를 동시에 떠안은 한나라당의 고민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