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번 대선은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미래 없어"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해 7월 8일 국회에서 열린 `직설청취, 2022 대선과 정의당`에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5일 "이번 대선은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라서 어차피 인류의 미래는 없다"라고 평가했다.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주성영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 진 전 교수는 이날 기자들이 대선정국 향방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보수·진보) 각자 마음에 안 들면 보수적인 성향의 분은 그냥 안철수를 찍으면 되는 거고, 진보적인 성향의 분은 심상정으로 찍으면 되는 것"이라며 "그런데 당선 가능성이 없다면 그렇게 만든 한국의 정치 시스템을 바꿔야 하는 문제다. 야권 단일화는 하든 말든 관심이 없다"라고 말했다.
에일리언은 영화 '에일리언'에 등장하는 외계 생물이고, 프레데터는 영화 '프레데터' 시리즈에 나오는 가공의 외계 생명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든 누가 대통령에 되든지 우리나라의 미래는 어둡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아울러 그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위한 지원 유세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진 전 교수는 "저는 심상정만 지지한다"며 "(선거유세)시킨다면, 당원이니까 당에서 시키면 다 할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 이게 진보 정당의 모토다"라고 강조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