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선, 네거티브 공세에 “청군 백군 응원단 같아”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사진=연합뉴스 |
20대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양강 구도’가 뚜렷해지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비롯해 이번 대선과 관련한 촌평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 영화 '에일리언vs프레데터' 포스터(2004) /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
진 전 교수는 오늘(15일) “이번 대선은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라서 어차피 인류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 출마한 주성영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해 대선정국 향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유력 후보들을 괴수에 빗대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에일리언과 프레데터는 인간과 외계 괴수 간의 대결을 그린 영화입니다. 이번 대선에서 거대 양당 후보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우리나라의 미래가 어둡다고 비판한 것입니다.
진 전 교수는 “각자 마음에 안 들면 보수적인 성향의 분은 그냥 안철수를 찍으면 되는 거고, 진보적인 성향의 분은 심상정으로 찍으면 되는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당선 가능성은 없다”고 했습니다. 그는 “그렇게 만든 한국의 정치 시스템을 바꿔야 하는 문제”라며 “야권 단일화는 하든 말든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지난달 21일 정의당으로 복당한 진 전 교수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지원 유세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는 “저는 심상정만 지지한다”며 “당원이니까 당에서 시키면 다 할 것이다.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 이게 진보 정당의 모토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진 전 교수는 정의당 창당 이듬해인 2013년 입당해 초기 멤버로 활동했습니다. 그러다 2019년 ‘조국 사태’ 논란에 대해 침묵하자 정의당에 반발해 당을 떠났습니다. 당시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과 손잡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추진하던 상황이라 정치적 이유로 해당 안건에 대해 침묵을 지켰습니다.
유창선 정치·시사 평론가는 “지엽적인 것 말고 본질적인 문제 갖고 비판을 (하라)”며 말을 보탰습니다.
그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의 ‘구둣발’과 이 후보의 ‘실내 흡연’을 놓고 여야가 네거티브 공세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 “윤석열 열차 발 뻗기 사진 나오면 이쪽에서 분노 혹은 환호. 이재명 음식점 담배 사진 나오면 반대편에서 분노 혹은 환호. 번갈아 일어나는 청군 백군 응원단 같다”고 비유했습니다. 이어 “선택적 분노와 선택적 침묵. 물론 부적절한 일이긴 하지만, 발을 뻗든 담배를 피우든 후보 자격 운운할 정도의 일들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SN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