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반려동물의 이재명 지지'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를 두고 '컨셉질'이라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민주당 선대위에서 동물권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민정 의원은 14일 "이렇게 많은 반려동물들이 지지표명을 해줬다"며 "앞으로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지지선언 릴레이를 이어간다. 끝나야 끝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호두', '후추', '흰둥이' 등 수많은 반려동물들이 "반려견 양육비 경감 공약 좋다", "강아지를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서" 등의 이유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히는 사진 여러 장을 함께 공유했습니다.
고 의원은 지난 1일부터 '반려동물 지지선언 릴레이'를 시작한 이후 꾸준히 반려동물들이 이 후보를 지지하고 있음을 알리는 게시물을 SNS에 연달아 올리고 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고 의원의 SNS 게시글을 공유하며 "지금까지 저희가 자영업자, 은퇴계층, 학생, 가정주부 등의 유권자에게는 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동물들에게는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비꼬았습니다. 이 대표는 "하지만 당 대표로서 동물에 대한 선거운동은 지시할 계획이 없다"며 "컨셉질보다는 사람이 먼저"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해당 캠페인을 시작한 하루 뒤인 지난 2일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청년과미래특별위원회 최인호 위원장은 고 의원 게시물에 댓글을 달아 "고 의원은 강아지들이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직접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강아지들의 언어를 잘 아시나 보다"라며 "고 의원이 의원직을 던지고 애견카페를 운영하신다고 한다면 적극 응원해드리겠다"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박민영 청년보좌역 또한 당시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이 후보와 고 의원처럼 선거 때만 동물을 '이용'하고 버리지 않는다"며 "새로운 행복이한테 지지선언을 받았다며 쇼하기 전에, 다시 유기견이 된 경기도 행복이부터 찾아오시는 게 어떨까"라고 지적했습니다.
국힘 측 비판이 이어지자, 고 의원은 "자꾸 몇몇 분들이 동물이 어떻게 지지할 수 있냐는 글을 올리시는데 보시다시피 동물이 직접 써서 보내는 게 아니라 그 주인들께서 사진과 함께 보내주시는 것"이라며 "선거관리위원회 확인 받고 시작한 것이니 애쓰지 마라"고 반박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