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사퇴 후 지지선언이 유일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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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월 초 국민의힘 선대본부의 홍준표 상임고문을 만났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국민의당 측이 "사실무근의 악의적 허위보도"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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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오늘(14일) JTBC는 "안 후보가 이달 초 홍 의원을 만나 식사에 이어 차담까지 나누는 등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홍 의원은 안 후보와의 만남에 대해 즉답을 피하며 "단일화를 중재할 수 없다", "(시점상) 이젠 단일화 되기 어렵다고 본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 의원은 어제(13일)도 자신이 운영하는 플랫폼 '청년의꿈'에 윤 후보를 향한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글이 올라오자 "늦었습니다"라고 답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해당 보도 이후 입장문을 내고 "보도에서 언급한 2월 초 안 대표와 홍 의원은 만난 적이 없으며 당연히 단일화 논의가 있을 수 없다. 명백한 허위사실이고 안 후보의 진정성을 왜곡해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국민의당은 JTBC 측에 즉각 사과 및 정정보도를 요구하며 응하지 않을 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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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한편, 안 후보의 단일화 선회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단일화가 없더라도 이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안 후보를 향해 "사퇴 후 윤 후보를 지지하면 예우하겠다", "안 후보는 완주할 상황이 아니다" 등의 비판을 내왔던 이 대표는 이날도 "지금은 단일화 같은 걸 이야기할 시간이 아니다"라며 "안 후보는 지금껏 밝혀왔던 것처럼 각자 완주하는 노력을 하면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단일화 제안에 대해 "안 후보의 해명은 '난 별로 하고 싶지 않은데 주변에서 하라고 해서 한다'는 건데 이건 진정성 있는 언급이 아니다"라고 혹평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여론조사를 하고, 룰을 협상하자는 것은 사실상 정책선거를 실종시키고 본인 인지도 상승을 위해 선거판을 흔들겠다는 취지"라며 "애초 국민의당과 안 후보는 완주 의사가 부족했던 것이고
아울러 "지금 국민의당 상황이 궁하다 보니 양보나 단일화 얘기가 나오는데 정확한 표현은 '포기 후 지지 선언'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