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두고 "국민통합정부를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서울국립현충원을 방문해서는 5년 전 대선 경선 당시는 찾지 않았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에도 참배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김대중·노무현 두 명의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 마지막 선거유세를 벌였던 서울 명동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념과 진영을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겠다"고 말한 이 후보는 국민통합정부 구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국민통합정부를 현실화하기 위해 가칭 '국민통합추진위원회'를 시민사회와 정치권에 제안 드립니다. 국민통합정부를 위해 필요하다면 이재명 정부라는 표현도 쓰지 않겠습니다."
이 후보는 또 거대 양당 중심의 여의도 정치를 혁파하고, "투표 때마다 절반이나 발생하는 사표를 방지하기 위해 비례대표를 확대하고 위성정당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4년 중임제 등 개헌을 임기 초반에, 합의 가능한 것부터 추진하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 때 신천지 압수수색을 거부했다", "선제타격과 사드배치를 주장하는 안보 포퓰리즘을 경계해야 한다"며 윤 후보를 향한 공세도 이어졌습니다.
앞서 서울국립현충원을 방문해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한 이 후보는 지난 2017년 대선 경선 때는 찾지 않았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에도 참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5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저도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됐고…. 공은 기리고 과는 질책하되 역사의 한 부분으로 기억하는 것은 분명하다."
오후에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해서는 신경제 5대 구상을 발표했는데 "규제 합리화와 정부의 대대적 투자 등을 통해 세계 5강의 꿈을 이루겠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김재헌 기자·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