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침공 가능성이 제기되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신속한 대처를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14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4차 대외경제안보전력회의 모두발언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해결의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정세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며 "시급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우크라이나 상황 악화에 대비해 여행금지 조치를 발령했습니다.
이 조치만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한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의 안전한 대피와 철수에 만전을 기하고 우리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미리 강구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에너지 가격 급등 등 우리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국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불확실성을 줄이는 노력도 강화해 주기 바란다"며 "수출 기업과 현지 진출 기업에 대한 전방위적 지원과 함께 에너지, 원자재, 곡물 등의 수급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처럼 안보를 이유로 자유무역질서의 근간이 흔들리면 수출 주도 개방형 경제를 추구하는 우리 경제에는 중대한 위협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최근 공급망 위험이 확대되며 경제 안보적 관점에서 범정부적 신속한 대응이 긴요해졌다"며 "안정성 중심의 공급체계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우리 경제의 체질과 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 송주영 기자 ngo99@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