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적폐 수사' 발언에 "최악의 실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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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야권 단일화를 제안한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 "실망스럽다"라고 혹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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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오늘(13일) 심 후보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제 사전에 단일화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여권이든 야권이든 후보 단일화 논의에 참여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심 후보는 "그럴 가능성은 없다"며 "촛불시민의 열망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역사적 퇴행을 막을 유일한 후보는 저다. 저마저 이 자리를 피한다면 양당 정치가 대변하지 않는 수많은 비주류 시민의 목소리는 완전히 지워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단일화는 수명이 다한 양당 체제를 연장하는 수단으로 악용되어 왔다"며 "안 후보가 이번 대선에 나서면서 '양당 체제를 넘어서는 게 소신'이라는 말을 여러 차례 했고, 그 진의가 궁금해 만난 적도 있다. 그러다 결국 단일화 쪽으로 선회를 하신 것 같은데, 제가 실망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야권 단일화가 대선 구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안 후보가 (대선 완주에) 등을 보였다. 그래서 단일화가 되든지 그 효과가 가시화되든지 할 것"이라며 "이번 대선에서 드러난 정권심판론에 더 힘이 부여될 것으로 본다"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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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를 나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심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심 후보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변별력이 없어졌다"며 "결국은 경제와 민생인데, 그나마 더불어민주당이 가진 개혁성조차 실종됐다. 이 후보가 내놓은 정책은 폭탄 공급, 규제 완화, 부동산 감세인데, 이건 국민의힘이 그동안 문재인 정부를 향해 일관되게 내놓은 대안 아니냐. 만일 그 대안이 맞았다면 정권 교체를 해줘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에 대해서는 "최악의 실언"이라며 "아직 대통령이 되지도 않은 분이, 대통령이 되어서 수사 지시하는 건 더 말이 안 되지만 후보도 후보 수준이 있는데 '적폐 수사'를 운운하는 것은 노골적인 보복 정치 선언으로 볼 수밖에 없다"라고 일갈했습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선거판에 발을 들이지 않길 정중하게 요청드린다"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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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를 통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사진=유튜브 캡처 |
앞서 안 후보는 어제(13일) 유튜브를 통해 기자회견을 열고 "더 좋은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안 후보는 "정권 교체와 구체제 종식, 국민 통합, 미래로 가자는 목표를 동시에 이루는 것은 어느 한 사람의 힘으로 어렵다"며 "모든 것을 국민의 판단과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면서 여론조사에 따른 국민경선 방식의 단일화를 제안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윤 후보는 "(안 후보가) 정권 교체를 위한 대의 차원에서 (단일화를)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를 한다"면서도 "고민해보겠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라고 반응했습니다. 그는 '구체적으로 아쉬운 점이 무엇이냐'는 물음엔 답하지 않았습니다.
윤 후보의 반응에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은
한편, 제20대 대선 투표용지 인쇄는 28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에 단일화가 이뤄지려면 투표용지 인쇄 전날인 27일 마무리되어야 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