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포 집값 2~3억' 발언에 시민단체 반발

이 후보, 11일 TV 토론서 "2~3억 짜리 집, 김포 이런데"
김포검단시민연합, "남다른 현실 감각의 소유자" 반발

↑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어제(11일) 열린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언급한 김포 집값 관련 발언에 지역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김포와 인천 검단 지역 시민들이 모인 김포검단시민연대는 오늘(12일) 성명을 내고 "경기도지사를 역임했으면서도 김포 이런데는 2~3억이면 집을 살 수 있는 곳으로 알고 계시는 남다른 현실 감각의 소유자"라고 비판했습니다.

단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님 안녕히가세요~'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남다른 현실 감각으로 대통령이 되고자하는 야무진 포부의 상남자"라며 "50만 김포 이런데 사는 사람들은 이제 그만 이재명 후보님을 놓아드리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 김포검단시민연대 제공

문제가 된 발언은 어제 열린 2차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나왔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를 위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 공약에 대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LTV를 90%까지 올릴 경우 대출 원리금이 높아 고소득자만을 위한 정책이 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조성원가, 건축 원가가 시세 절반 정도에 불과해 그것을 분양가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모는 20평 정도면 한 2∼3억대"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심 후보가 "어느 지역에 20평 2∼3억원짜리 집이 있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김포 이런 데는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후에도 심 후보는 "김포에 20평짜리가 있습니까. 20평짜리가 3억입니까"라고 재차 물었지만 이 후보는 "그러지 말라"고 저지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